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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함께 근무하다가 딴 곳으로 간 사람들.
6 명이 만났다.
일방적인 그들의 요청에 나갔던 어제.
잘 가던 갈비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5 명의 면면이 다 좋은 사람들였고, 그래도 마음이
통한 사람들로 공교롭게 구성되었다.
이 모임의 주체가 ㄱ 과장이란 것을 알았지.
매사를 꼼꼼하게 챙겨주던 분였으니.....
심지어 직원생일 조차도 그냥 보내버린적이
없이 케익하나라도 사서 들려줬던 분.
<참 그분 좋은 분이야...>
이런 평가는 , 늘 자신의 위주로 자기와의 관계서 출발
한다.
나와 사이가 좋으면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법.
나도 그런거겠지?
지겨운 술이 목적이 아니란 것.
떠나 보낸단 아쉬움을 이런 식으로 밖에 해 줄수
없는 현실.
만남의 인연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진단 것.
이런 것이겠지.
정성껏 포장한 작은 종이박스.
-이거, 변변치 않지만 마음으로 드릴께요.
혹,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는데....??
-뭔가요?
아니, 이런 자리 마련해준것 만도 고마운 일인데...
봄의 색상이 돋 보이는 옅은 주황색 티..
이런거 하나 선물한단 것이 별거 아닐지도 모른다.
허지만, 이걸 줄려고 했단 발상.
그 마음만으로도 고맙다.
여자다운 마음이고, 섬세함이다.
맘에 든다.
엊그제 모임에선 이 분을 뺏었다.
-우리, 자주 만날수 있게 몇 사람 모임하나 만들죠..
-그게, 저....
의외의 제의하는 ㄱ 과장.
뭐라고 변명하나?
물론, 내가 주장한건 아니고 몇 사람이 빼자고 한것.
여자란 이유만으로다.
-이런 모임에 여자가 끼면 부 자유스러워요.
하던 사람의 주장에 따르기로 했었지.
-저 얼마전에,
그런 모임을 하나 만들었거든요?
헌데, 모두 남자들예요.
혼자 여잔데, 제가 추천해서 통과되면 들어오실래요?
-그렇게 해 주세요.
왜, 여자라고 빼요?
강제성은 띠지 말고,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해 주세요.
의지가 강하다.
또 어떤 술자리에서도 흐트러지거나, 추한 모습을 보질
못했다.
여자란 이유 하나.
그것이 회원의 자격이 안된단 것은 말이 안된다.
글쎄, 또 모르지.
워낙 ㅈ 의 개성이 강해서, 반대할지도....
기분 좋은 밤.
몇 사람이지만, 따스한 마음을 보여줬단 것.
내가 미움을 받지 않았단 것.
사람은, 기분에 산다고 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을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