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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흰색이라 금방 닦아도 더럽게 보인다.
날씨도 한결 포근해져 세차를 했다.
산뜻한 기분으로 탈수 있게....
새차든 헌차든 더러운 먼지 낀채로 타고 다닌 사람들
보면 다시 한번 보곤 한다.
보기엔 멀쩡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도 차는
더럽게 타고 다닌지....
헌데, 뒷 바퀴가 쭈그려져 있었다.
무슨 이윤지 모르지만 펑크난게 분명했다.
세차했기에 망정이지, 낼이면 완전 바람이
빠져 탈수조차 없었을지도 모를일.
-맞다.
지난 목요일 차를 타고 오는데 왠지 감이 느껴졌지.
바퀴가 어딘가 좀 느스한 듯한 감을....
그러고 보면 상당히 오래전에 펑크가 났었나 보다.
커다란 대 못이 바퀴중앙에 정통으로 박혀 있었다.
타이어는 정통으로 박히면 다시 쓸수 있단다.
비스듬이 박히면 타이어를 새로 교체해야 한다는데..
그 나마 다행이다.
아마도 어느 공사장을 지날때, 대못에 박힌 모양이다.
60 대중반의 카 센타 할아버지.
참 자상하다.
펑크때우고, 타어어 바람까지 측정해주고 더 채워준다.
이것 저것 점검도 해 주고...
그런 작은 관심이라도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전 타이어가 바람이 빵빵한게 좋아요.
많이 넣어 주세요.
-너무 빵빵하면, 빙판에 미끄러진다우..
너무 빵빵해도 안 좋지.
승차감도 떨어지고....
-그렇군요.
그럼 약간만 더 넣어 주세요.
헌데, 할아버지 이 카센타 잘 되세요?
-요즘 하두 많이 생겨서 뭐 그렇지요..
그런데로 용돈 정도 벌고 살죠 뭐...
놀긴 심심하고...
-그럼요,그래야죠.
60 대 중반에도 자신의 직업을 갖고서 일을 할수
있다는 것.
그것도 커다란 행복이리라.
뭔가 자신이 할수 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가.
-다음에 차 고칠일 있으면 오시우,
내 잘 봐줄께...
-고마워요,그러죠...
대충 대충 봐주는 카 센타의 젊은 사람들.
나이지긋하신 분의 섬세한 보살핌에 믿음이 간다.
고장난 곳도 없는데 고장났다고 함서 고치게 하는
그런류의 악덕업자는 아닌거 같다.
다음에, 엔진오일 교체도 여기서 하리라.
차에 오르니, 어디론가 더 달리고 싶다.
거리에 차가 없는 탓인거 같다.
그녀에게 전화해서 씽씽 드라이브 하자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