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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장실에 근무했던 ㅈ 씨..
직장암 판장 받고 힘든 투병중.
십시일반으로 도와 뜨거운 동료애가
살아있음을 보여줍시다.
게시판에 뜬 알림글.
의외였다.
그토록 건장하고, 늠름하게 보였던 ㅈ 가
암이라니.....??
영국신사란 평판을 들을정도로 깔끔한 멋을
내던 그 사람 ㅈ 씨...
큰 키에 훤출한 외모덕에 구청장실에 발탁되어
승진까지 예약 받았던 그 사람.
알고 보니,
가정 사정은 말이 아니란다.
전세 1200 만원에 살고있지만, 그것 마져도
잔뜩 빚으로 인해서 사글세로 내려앉게 생겼단다.
-왜 주변엔 ,
이렇게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을까?
-그 사람, 아마도 그 병도 주식으로 인한 후유증일거야..
빚도 모든것이 주식투자로 해서 생긴 빛이래.
멀쩡한 사람이 주식에 투자해서 몽땅 털렸으니...
빚진게 당연하지.
평소에 주식에 손을 대고 손해를 봤단 소문은 들었지만,
그 정도 일줄이야......
돈도 잃고, 건강도 잃었으니....
아니,
남은 생이 겨우 2 개월을 남겨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단다.
-2 달 밖에 남겨있지 않은 자신의 생.
과연 어떤 생각들로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암에 이길수 있을거란 <기적>을 믿는걸까?
기적적으로 소생할수 있는 불가사의한 현실을 믿을까.
아님, 담담히 그 날이 오기를 체념으로 기다리고 있을까.
한때,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부러움을 샀던 위치의 그.
그런 날들이 무슨 소용이란 것인가.
한때의 건장함과 멋을 내던 날들이 무슨 소용인가.
초라한 몰골로 눠,
내일 없는 삶을 초조히 기다리는 환자.
창 밖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날에....
그 잎새와 같이 사라질지도 모를거란 생각.
깊은 숙면을 취할수 있을까?
여름 한때,
하얀 구름처럼 떠 돌다가 흔적없이 사라지는 운명같이....
우리의 미래를 아무도 예측 못하는 기구한 삶.
그 인들...
어떻게 가늠이나 했을까.
40대 중반의 연륜에 초등학교 어린자식이 둘..
어떻게 두고 가려는가.
우린 며칠후면,
망각의 늪으로 그를 버리고 만다.
한참후에, 게시판의 알림을 보고 그가 떠났음을 확인할 뿐..
잠시 슬퍼하다가, 아니 인생의 허무를 음미하다가.....
우린 빠르게 잊어비리고 숨가쁘게 살 뿐이다.
< 그 죽음은 그의 죽음일뿐.....>
자위하면서 한편으로 비껴서서 바라볼뿐......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그가 영영사라진단 슬픔.
그 와의 살뜰한 인연을 맺은 사이도 아닌데.....
왜 그의 슬픔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지??
왜 그의 떠남이 나와 상관이라도 있는듯,
마음을 시리게 하는건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