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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되풀이되는 직장 송년회.
오늘도 3 시에 있다.
이런 송년회람 없었으면 더 좋겠다.
지난한해를 되돌아보고, 감사하고 더욱 새해엔
발전을 도모하는 송년회.
작년의 송년사회자의 말이 그 말,
높으신 분들의 인삿말이 그 말이 그 말 뿐...
-격동의 한해와 협조하시고 격려해주신 분들...
그 얼굴이 그 얼굴들.
이벤트 회사에서 달려와 차려운 상을
치우고, 무심하게 사라지는 사람들..
그 얼굴에선,
어떤 한해의 회한과 감사의 모습은 찾을수
없다.
의레껏 와 봤단 것인지......
몇년전만 해도 그런 송년회가 아니었다.
주민과 직원이 한 마음되어 흥을 느끼는
그런 송년회였지.
다과상이 아니라,
잔치상였지.
거기서 흥이나면 마이크 크게 켜고 노랫소리가 나오고
덩실 덩실 춤을 추다가 더 흥겨워지면 인근의 노래방이나
룸쌀롱을 통채로 사서 놀았던 그런 송년회였다.
민과 관이 하나되는 잔치.
세상이 각박해졌는지......
요즘은 찾아볼수 없는 썰렁한 송년회.
인삿말 몇 마디 하고 박수치고.....
간소한 다과상 돌고....
썰물처럼 무심하게 사라지는 허무.
오늘 다시 재현해야 한다.
그 재미없는 송년회.
뒤풀이로 우리만의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
일이 끝나고......
간단히 횟집에서 다소곳이 모이기로 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밤새 떠들었던 왕년의 송년회
그게 다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떤 끈끈한 관계로 맺어져 분위기 좋은 송년회
풍경...
그게 사라졌단 것이 각박한 세태같아서 그런다.
끈끈한 유대와 인간관계가 사라진 세상,
이기주의가 자리잡은 세상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