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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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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어제이어,오늘도 까치산에 올랐다.
순전히 그녀의 스케줄 탓.
나 혼자 오를수도 있겠지만, 습관이 되질 않아
혼자 간단 것이 좀 힘들다.
-나 때문에 늘 이런 아침 산행온거 고맙다고 하세요.
나 때문에 이렇게 이른 산에 오는거 아닌가요?
그 말을 인정해야 겠다.

한파가 될거란 어제 밤 뉴스.
허지만, 이런 추운 날에도 그녀와 약속했음 갔을거다.
사실 이런 추윈 산에 오르면 별거아니다.
처음 출발이 어렵지...

좀 늦은 6 시경.
까치산에 올랐다.
몇사람 눈에 띄질 않는다.
산에 온단 것도 기후에 퍽 민감한가보다.

-아냐, 이건 습관의 문제지. 날씨 탓은 아니야..

어제 보담 춥다.
완전 무장을 하고 왔지만, 귀가 시리다.
귀까지 덮는 모자를 하나 사야 할가 보다.
옷은 오리털 입고 오면 되지만, 귀는 방법이 없다.
겨울이라고 산행을 중지할순 없지 않는가...

이런 추운 날엔,
등산 아님 딱히 할게 없다.
따끈한 고구마나 쪄 먹고 티비에 눈을 고정시키고 뭉기적
거릴거나....??
책 한권 읽을거나...??

몸을 풀고, 이런 한파에 산에 올랐다가 왔단 것에 그래도
몸이 한결 유연한거 같다.
8 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휴일날 늦잠을 즐기는 영란.
9 시까지만 봐주자...
겨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추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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