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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본 것일거다.
움직임이 정지되고, 유에서 무로 간다는거.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흔히 죽음은 슬픔을 동반한다.
암흑, 이별, 무, 망각, 슬픔 등등.
죽음과 연상되는 단어가 이런 것들.
어느 것 하나 암울하지 않는게 없다.
상당히 얼굴이 알려진 여자탈렌트 이 미경씨.
40 대 중반의 혼자인 몸.
페암이란다.
것도 중증인 4 기.
생각지도 않았던 페암이란 선고에 충격과 지금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그의 자세.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몰라도 매일 매일
의 일상에 최선을 다 하고 싶다는 포부....
-너무도 할일이 많은데,
여태껏 너무도 주위에 무관심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후회
섞인 그녀의 회고.
아침에 일어나면 한 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이 보기 싫어
삭발을 하기로 했다는 그녀.
여자의 삭발.
출가하여 수도승이 되거나....
그런 신상의 변화가 있을때의 일.
미용실에서의 삭발할때의 그 녀의 눈은 눈물이 흘렀다.
-이게 어쩜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를거란 예감.
그런 거 아니었을까.
코메디언 고 이 주일씨.
그도 페암말기에 또박 또박 답하고, 금연담배 광고에도
나와서 생에 대한 미련을 보였었고....
병실을 찾은 후배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은 가슴이
아팠었다.
페암은,
4 기가 말기래요.
의사가 말기란 말을 안했을 뿐....
-4 기란건 알고 계셨죠?
이런 의사의 물음에 비로소 말기란 것을 알았단다.
언젠가...
암 환자는 몇 단계의 심적인 동요를 한단 애길 들었었다.
강하게 부인하다가 좌절하고, 자신의 위치를 비통해하고..
그러다가 암이란 것을 비로소 인정하고, 순응하는 단계.
생에 대한 강한 집착과....
죽음을 조용히 받아들인단다.
-초등학교 3 년때,
어머님이 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아마도 암도 유전인가 봐요.
어떤땐,
어서 빨리 엄마 만나고 싶어요.
글고, 나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남자들.
나와 결혼하지 않은게 참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무심히 하는 말인지 몰라도 얼마나 가슴 절절한 고백인가?
항상 밝고 쾌할한 역을 했던 이 미경씨.
우린,
병사건 자연사건 가게 되어있다.
그 시간의 차이일뿐.....
어쩌면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일수도 있을지 모른다.
다 가는 길이라....
그래도, 죽음을 부인하고 먼 위치에서 바라보고 싶은
인간의 마음.
자신과는 애써 무관한 일인양 생각하고 싶은거다.
그게 맘대로 되는건가.
비록 4 기란 절망적인 페암말기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밝은 모습으로 쾌유되어 다시 볼수
있기를 기원한다.
생에 찬가를 부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