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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꼬박 꼬박 보내드렸던 어머님 용돈.
내가 할수 있었던 유일한 효도였고,
그 나마 위안을 삼을수 있었다.
가시기 전까지....
지금은, 안계신탓에
통장에, 사라진 어머님 이름.
바라봄도 서글픔이다.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
매일 바라보는 순의 마음은 어떨까?
한번 가심은,
영영 오지 않은단 사실을 실감하기 까진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까........
어젠,
순에게 조금의 용돈을 보냈다.
매달 꼬박 꼬박 오던 어머님용돈.
그게 끊겼단 것은,
새론 슬픔 같은 것을 들게 할지도 모른다.
-상호씨가 돌아 가셨어요.
오토바이 타고 오다 금암 네거리에서 차와 부딪쳤다네요.
중앙 병원 영안실에 계시답니다.
간간히 들리는 고향소식.
아는 얼굴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단 소식.
허전함이다.
동네서,
젤로 힘이 센 사람은 < 성래 >와 < 상호 >
힘으로 자웅을 겨루던 두 사람.
볏가마 두개를 어깨에 메고도 달리던 두 사람.
걸쭉하게 웃던 호탕한 남자의 웃음.
귓가에 쟁쟁한데.......
그런 힘센장사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젠 두 사람 이승의 사람의 아닌걸....
동네 모습은 예전그대로 인데,
볼수 없는 얼굴들.
그 골목을 들어서면 볼수 있을거 같은데....
하나 둘 사라짐은,
허전함이고 외로움이다.
정년 끝나고,
고향에서 살란 순이.
부모님이 머무셨던 그 터에,
아담하고 정 겨운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란다.
언덕위에 푸른 집.
아직....
그러고픈 마음 없다.
거긴,
꿈꾸고, 회상하는 마음의 정원은
되어도,부딪치는 현실로 이어지곤 싶지 않다.
-시골은, 며칠 머물긴 좋아도 생활인으로 매일
살긴 너무나 힘들고 막막 합니다.
희망이 없어요.
누군가 내린 정의.
아직은, 동감하고 있는가 보다.
아는 얼굴들이 사라짐을 바라봄도
가슴아플테고...........
그리운 추억들에 못내 아쉬울거고...
왜, 고향은 눈물과 아픔만 주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