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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억하십니까?
김 00입니다.
-아~~!!!
그런가?
너무 오랜만이라, 깜짝 놀랬네.알다 마다...
너무도 생생한 목소리의 주인공 명중씨..
81 세라고 하는데도 , 카랑 카랑한 목소리가
건강하단 증거다.
그때,
시골의 고교 졸업하곤 처음..
너무도, 소원했던 나.
얼마나 배은 망덕한 놈이라
욕을 했을가?
가까운 나주의 학교를 마다하고,
더 멀리 떨어진 영산포까지 다녀야 했던 나.
참으로 아픈 기억이고, 회상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 묻어나는 기억일뿐이다.
나주에서도,
30 여분을 더 가야 했던 산 아래 있던 작은 학교.
왜,
가까운 곳을 마다하고 그 먼곳까지 다녀야
했는지 친구들은 의아하게 생각도 했다.
식생활 유지도 힘들던 궁벽한 시골.
돈을 들여 학교 다닌단 것은 사치라고 밖에
볼수 없고 과분한 것이었다.
거긴,
지원들을 하지 않은 학교라서 애들을
모으기 위해 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보기 좋게 10위안에 들어 무난히 학교에 다닐수
있었다.
180 명중 4 등의 꽤 좋은 실력으로....
얼마나 환희였던가?
1 년에 두번을 시험을 쳤다.
전교에서 딱 10 명 선발.
매번 10 위안에 들어야 장학생으로 다닐수 있었고,
아님 일반학생으로 다닐수 밖에 없었다.
1학년, 2 학년도 무사히 패스.
3 학년 1 학기 탈락....
하늘이 무너진거 같았다.
게시판의 합격자 난을 보곤 하늘이 노래지는거
같았다.
-이젠,
이 학교 조차도 끝이구나..!!!
어떻게 가난한 가정 형편을 아는데, 애길 하나?
그렇게 거의 1 달정도나 다녔을까?
집에단 일언반구도 못하고 죄인의 심정으로
그져 학교에서 나오지 말라고 할때 까지 다녔다.
< 죽고싶다>는 기분.
바로 그런 순간이 아닐까?
서무과에, 근무하셨던 명중씨..
점심시간에 부른다.
-너 어떡할래?
내가 네 가정형편을 다 아는데.....
-.....
-이번에,
전라남도에서, 너 처럼 가난하고 공부할려는 애들을 학교마다
한명씩 추천하란 기회가 있어, 내가 교장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널 추천했다.
용기잃지 말고, 2 학기엔 열심히 하거라..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 솟아날 구멍이 있다 했던가....
바로 이런 경우인가보다.
언제 그만 두느냐?
하는 고민으로 비쩍 말랐던 나.
명중씨의 추천은 죽어가는 나무에 생명수를 부어준
청량제와 같았다.
<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는가?
인간으로 잊어선 절대로 안되지,암 안되고 말고....>
비록 학교의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그 분의 배려로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내가 졸업할 당시엔,
서무과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가셨던거 같다.
그 이별후....
오늘 처음 통화했다.
몇십년 만인가?
목이 메어, 긴 통화를 할수조차 없었다.
-선생님,
이렇게 늦었지만, 제가 꼭 찾아 뵐께요..
건강유지 잘 하시고 뵐때까지 건강하세요..
-자네도....
사람의 인생에선,
남의 도움을 받고도 그 은혜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다.
그 중에, 나 같은 사람.
이미 광주로 이살가셔서 모른단 핑게지만,
수소문 하면 어떻게 모를건가.
성의 부족이고,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내가 살아오면서 받았던 그런 도움들
이젠, 내가 남을 위해 베풀 차레다.
내 작은 도움이,
그 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남아있다면 그것 보담
더 큰 보람이 어디있는가.
고향가는 길엔,
꼭 들르리라,
큰 절을 올리고, 그 간의 잘못을 빌리라.
내 가슴에 죄진 기분을 조금이나마 덜어야지.
아~~~~!!!!
무심한 세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