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자연스런 현상을 왜 안달하는가....
200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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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과장,h 팀장과 셋이서 점심을 했다.
한달 정도 입원했다더니, 얼굴이 많이 수척해진 k 과장.
건강만은,자신의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40 대 중반의 h 팀장.
다들 까다롭다지만, 난 전혀 그런걸 못 느끼는데....
왜 그렇게 보일까?
30 대 초반시절에서 부터 제법 친했던 h...
그녀가 왜 호감을 느꼈는지 모른다.
누구보담 이뻐서 그랬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게 친근한 동료다.
친하게 지낸 몇 안되는 여성동료...
도도하리 만치 차디찬 얼굴과, 맺고 끊는 것이 칼 처럼
분명한 여자가 그녀다.
그런 면이 좋았는지, 외모에 호감을 느꼈는지....
눈에 띄는 정도로 미모가 출중했지만.....
그 세월을 어쩔거나?
오랜만의 어떤 모임에 갔더니,
- 참 옛날엔,
h씨 참 예뻤는데........??
그 소릴 듣고 오면서 차 안에서 혼자 울었단 애길
들었다.
사람들은 , 그런다.
자신은 그대로 있고, 다른 사람들은 늙어가고 변해가는줄로
그런 착각을 하는건지 , 최면을 거는건지 모르고 산다.
그게, 더 편한것인지도........
뜬금없는 소리에 자신을 되 돌아 보고 황당하리 만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화무십일홍이라했다.
아무리 양귀비도 흐르는 세월앞엔 방법이 없다.
자연적으로 변하는데로 맡겨 두는 것 밖에...
지는 젊음이 안타까워 여기저기 수술하고 안달을 쳐 봐도
가버린 미가 돌아올리 만무지 않은가....
나이든 여자의 쌍커풀 수술.
역겹게 보이기도 한다.
당자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될런지 몰라도 그렇다.
너무도 자신의 참 모습을 모른거지.
-h 씨는,
예전에도 아름다웠는데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했더라면 기분이 좋았을 텐데......
지금은,아니란 것에 맘에 서글픔이 들었나 보다.
다 변하는데, 변하지 않는단 것이 더 이상하지.
< 명동 유정낙지 >에다 알딸딸한 청하 한잔을 했더니
얼굴이 너무도 붉게 물들었다.
취하는 상태로 세상을 보면 얼마나 좋은가?
어제,
마약을 복용한 정신병자가 광란의 질주와 아들을 상대로
인질을 벌인 사건.
환각상태서 그런 짓을 했을때의 정신상태.
알딸딸하게 좋았을까........
참 웃기는 세상이다.
별스런 일들이 매일 매일 연출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