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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 ㅈ 를 서무주임에 발탁해서 쓰세요.
너무 착하고, 맡은 일을 확실히해요..
- 그럼 그 말 믿고 추천해 볼께요.
- 후회하지 않은다니까........
ㅈ 가 우리근무처로 발령 났을때, 구청의 아는 팀장의 전화
였다.
인사치레가 아닌, 진실로 부탁한 전화였다.
그 말만 듣고서 나도 동장에게 추천을 했지.
동장 또한 척하니 인상 좋아 보여 그렇게 했다.
누구나 노리는 자리가 바로 서무주임자리거든...
일을 시켜 보니 이건 영 잼병였다.
그건 동장이나, 나나 동감으로 느낀거다.
아~~!!!
내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어.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할걸....
사실, 서무주임은 사무실 살림꾼이고 시어머니 격인...
어디든 다 개입해야 하고, 다 챙겨줘야 한다.
-느려터지고,
어떤 지시를 내리면 이유나 달고,
어쩌면 40 대 중반인 그가 그렇게 까먹긴 잘 하는지...
동장도 질렸나 보다.
-저 놈은,
사람이 좋은거요, 아님 바본거야?
바쁜 일을 시켜도, 바쁘지 않은 일을 시켜도 나 잡아 잡수쇼
하고 느려터지니 어떻게 해요..
내 속이 끓는다니까....
내가 구청에 애기해서 마땅한 서무주임감을 델고 와야 겠어..
한 두번 목격한 것이 아니다.
젤로 먼저 출근해야 하고, 모든것을 다 챙겨봐야 하고...
직원과 간부사이의 가교역할이 바로 서무주임.
내 입장이 말이 아니게 생겼다.
경솔한 내 판단.
어찌 그 사람의 모든것을 알수 있나?
사람은 겉으론 모르고 함께 근무를 해 봐야
안다.
인상이야 좋지..
넉넉한 웃음과 임기 웅변에 능한 천연덕 스런 넉살..
윗 사람에게 꾸중을 듣는데도 허허...
한다.
그런 버르장 머리가 어디 있는가?
글고, 얼렁뚱땅 넘기려는 짓거리가 비위에 상한다.
어떤 면에 인정을 못 받으면 모든 것이 미운가?
요즘 동장이 사사건건 그 사람에게 핀잔을 준다
보기에 ,
딱할 정도다.
헌데도, 얼굴에 철판을 깔았나?
아무런 당황한 모습도 표정도 읽을수 없다
고단수인가, 바본가.......
상사의 인정을 못 받는단 것.
그건 꼬리표 달고 다닌단 것을 왜 모른가?
승진에서, 이동에서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된단 것을....
하긴,
서무주임이란 자가 동장과 함께 1 년이 다 되도록
술 자리한번 마련하지 못했단것은 그 사람이 어떤 자란 것을
알수 있는거라.....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얼굴이 선해 보이고 웃음기가 많아 사람인상 좋아보여서
추천했더니,이건 낭패다.
좀 더 그사람에 대한 평을 들어 볼걸....??
사람이 인정을 받기위해선 조금의 수고가 필요하다.
상사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리고, 그 사람의 구미에 맞는
행위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수 있는데............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있어도 먼저 차 한잔 하시죠?
하는 인사가 없다.
그건 상식이 아닌가?
자연스럽게 커피 타임을 갖는단 것은....
모든 것이 미워 보인단 것.
동장이 그렇게 말을 하니 나도 그렇게 보인걸..
조금 자신을 낮추고, 성의만 부여줌 좋은데.....
그걸 할줄 모른 자가 어찌 인정을 받을건가??
사는 이치는,
거의 비슷한데.............
바라보니, 답답한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