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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의 마지막 날,
우린 이 찬란한 가을을 그져 보내기 아까워 멀리 남도까지
갔었다.
너무도 기막히게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 날.
도시를 벗어나왔단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홀가분한 그런
날이었다.
화창한 날씨가 마치 우릴 위해 존재한거 처럼......
가까운 충청권에 있는 곳을 들려올가 했는데,
씽씽 달릴수 있을거란 < 서해고속도로 >.
-내장산 단풍 구경하러 가는게 좋을거 같은데,어쩔가?
이 좋은 날씨에 가까운 곳을 간단 것이 좀 아쉽잖아?
-그럽시다..
하늘은,
어쩜 그리도 맑고, 햇살은 화창할까...
평일이라 선지,
서해고속도로는, 띠엄 띠엄 다니는 차 뿐..
고요할 정도로 조용하다.
서해고속도로를 타다가 줄포로 들어가면 내장산 가는 길.
막힘없이 달렸다.
중간 중간에 있는 무인 카메라도 어떤 장애가 되지 못하고
평균 160km로 엄청 달리는 김 주임.
휴게소에서,
쿵쿵 울리는 뽕짝 케세트 테입을 샀다.
5 명중에,홍일점으로 여자하나 뿐....
동장과 편성하기 싫다해서 나와 함께 동행했다.
속이 쉬원하고, 멋도 아는 여자다.
9 시에 출발한 우린 내장사 입구에 12 시 경에 도착했다.
무려 몇군데를 쉬면서도 3 시간에 거뜬히 도착.
몇년전에,
jung과 함께 기차여행으로 왔던 이곳.
엄청나게 변했다.
쭉 포장도로로 이어지고, 길 옆으론 단풍나무 일색으로
심어져있어, 여기가 그 유명한 곳이란 것을 말해 준다.
굽이 굽히 흐르는 강물 같은 길을 따라 오르는 길.
주변엔, 음식점이 즐비하다.
기가 막힌 절경을 배경으로 지어진 식당으로 갔다.
앞은 너른 저수지를 끼고 있는 식당.
바로 저수지곁에 지은 집.
창을 열면 넘실대는 저수지의 물을 굽어 보면서 우린 식사
를 할수 있었다.
마치 물위에 지은 집과 같은 곳이다.
민물 매운탕.
-뭐 드실건가 묻지도 않고 대냐, 중이냐...
그것만 묻는다.
여긴 그 만큼 민물 매운탕이 유명해서 다른건 주문도 않는단다.
-자~~!!
이렇게 살아있음에, 무사히 여기왔단 것에,즐거운 시간과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원함서 브라보~~!!!
내장산 단풍구경하긴 참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여든 차 ,차 ,차...
주차장 까지 가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주차장이라고 해도, 그냥 줄쳐서 임시로 만든 주차장.
단풍터널.
그렇다,
이건 단풍빛의 터널이란 말이 맞을거다.
어쩜 그리도 붉게 물이 들었을까?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아직 완전히 붉은 빛은 아니지만, 며칠있음 절정일거 같다.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려고 카메라 샷터를 열심히 켠다.
우리도,
절경중의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지나는 행인에게 부탁도 함서...
평일인데도 왠 사람들이 그렇게 모여들었을까?
하긴,
단풍구경하면 내장산 단풍을 최고로 쳐서 그러겠지.
곱디 고운 내장산 만의 단풍.
어떤 한을 간직했길래 저리고 붉고 붉은 색으로 말해줄까..
화창하고, 너무도 기분좋은 날.
오래 오래 있고 싶었다.
허지만,밀릴걸 생각하면 더 있을수가 없었다.
3시 30 분경 출발.
서울 다와서 차가 밀린다.
7 시 30 분경 도착.
우린 < 청해수산 >으로 가서 회에 청하한잔씩했다
단풍애기로 피곤해도 오늘의 여행을 한참을 떠들었다.
수박 겉 핧기 식으로 갔다온 내장산 단풍.
그래도,
그 환상의 단풍터널을 잊을수 없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