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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아직은 좋은 사이..


  
이번 토요일,
함께 산행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그런건가?
소주 한잔 하잔 그녀.
늘 그렇게 이뤄지곤 한다.

늘 가던 그 집,
참 이젠 이 집도 좀 바꾸고 싶은데..
그 집이 좋단 그녀.
맛은 별론데, 분위기가 좋다나 뭐라나...
여잔 분위긴 꽤 밝힌다.

-가고 싶지 않은데, 어떡해요?
모 처럼 휴가내서 여행하자고 하는데...
진실일까?
가고 싶지 않은데도, 억지로 가는 여행?
이해가 안된다.
나와의 산행이 더 좋단다.
내 듣기 좋아라 그런거겠지.
선의의 거짓말은 죄가 아니니까.....

술의 위력(?)
그녈 처음 만났던 날도 광명시의 어느 술집.
술의 위력으로 내 마음을 전했었지.
누군가의 눈에 뜨일지도 모른단 그녀의 조심스러움에
멀리 광명까지 택시타고 갔던 오래전의 일.

그 첫날 애길 마치 사랑의 추억처럼 되뇌기 좋아하는
그녀....
-어쩜 그렇게도 당당하고, 용감하게 다가올수 있었는지
몰라요,
전 그때까지 어떤 남성과도 깊이있는 대화를 해 보지
않았거든요..
그저 일상적인 것들...
그런 것이었으니....

그녀에 비함 더 다양한 추억과 더 많은 애깃거리.
간직하고 있다.
-왜 이런 오랜 만남을 갖고 있는건가?

장난끼섞인 내 애기에도 깊은 의미로 받아 들이고....
속이 훤히 들어다 보이는 것에도,
믿는 마음으로 오는거라 그런가.
다 부질없는 짓인데...........?

-며칠전에,
건강검진 받았는데, 의사선생님 왈....
다른 장긴 다 좋은데 체중만 약간 줄이라고 하데요.
-몇 kg?
-61요.
-참 의사란 사람들 좀 정확히 애길 해 주지..
내가 의사람 ' 저 이정도 체중갔고 있음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엄청 높아요.
장수 하고 싶음 체중 팍 줄이세요.
이게 뭡니까?
다들 살과의 전쟁을 벌이느라 난리들인데......??'
이게 더 인간적이고 진솔한 충고가 아닐까.ㅋㅋㅋ...
-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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