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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흥분이다.
만산홍엽으로 물들고 있는 가을 산.
거기에, 자신을 흠뻑 물들일수 있다는 것.
자연과 하나되어, 자신을 잊어 본다는 것.
기쁨이고, 흥분이 아니겠는가.....
30일 경에,
떠나기로 되었다.
한 팀은 오늘, 충청도 쪽으로 이미 떠났다.
갈곳을 정하지 못한채 당진 방면으로 빠졌단다.
발길 닿는데로 가는건가.
-충청도 부여.
-단양 팔경.
-갑사에서 동학사로의 등산코스.
-전라도 백양사 단풍.
-강원도 주문진
서울에서,
가깝고 알차게 쉬다 올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
주로 충청권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긴, 이 좋은 계절에 어딘들 절경아닌 곳이 있을까?
5 명의 사람이 각각 동상이몽을 꿈꾸니 의견일치도 쉽지
않다.
먹고 퍼질러 앉아 노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사람.
먹기 보담, 자연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사람..
허나,
차에서 귀중한 하루를 다 보내버리는 그런 원거리 보담,
가까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단 것에 중점을 둔다.
관악산을 곁에 두고 멀리 도봉산이나, 북한산을 가지 않은
이유도 딴은 이런 계산때문이다.
젤로 아까운건,
오가는 중에 시간 낭비.
천년고도 백제의 도읍지를 찾아 나라의 운명을 함께한
의자왕과 3000 궁녀의 슬픈 전설이 깃든 낙화암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고........
갑사에서,
동학사로 오르는 등산길.
빼곡히 차 있는 숲길에 자신을 맡김서 가을계곡을 걷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긴 하다.
단양 팔경의 하나 하나의 멋에서 자아를 상실해 봄도 좋을거고,
주문진 바닷 바람을 맞으며 싱싱한 동해의 회를 맛 봄도 놓힐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 비밀 투표로 할까?
이렇게 서로들 의견이 달라서야.....
어디로 갈건지,아직은 결정은 하지 않했지만........
새장을 탈출하는 자유로운 새.
자유롭게 창공을 비상하고픈 새일 뿐......
가을 하늘을 맘껏 휘젓고 다닐 흥분에 들떠 있을 뿐이다.
벌써 설레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