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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산다는 게.........


  

길가에,
따스한 불빛으로 길가는 손님이 가벼운 마음으로 소주 한잔
하고 갈수 있는 노 점상.
어려운 가정생활에, 보탬이 될까해서 하는게
노점상인이다.

헌데,
요즘은 노점상도 상당한 이익이 있다보니 몫 좋은 곳은
권리금도 만만찮단 애길 들었다.
버젓이 도로를 자신이 선점했다고 권리금을 받다니...

구청에서,
가장 골머리 아픈게 아마도 노점상 정비가 아닐까?
기피부서 첫번째가 아마도 그런 단속부서일거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엔,
그곳도 선호부서일때가 있었다.
용돈을 생각해서지..
허지만, 요즘은 그런 넋 나간 공무원은 없을거다.
그게 목에 가시란 걸 너무도 잘 아니까......

서울시에서,
노점상을 뿌리뽑겠단다.
기업형의 노점상이 서울에서만 2000 여개가 성업중이라니..
허지만 쉬운일인가?
얽히고 설킨 그 내막은 복잡하다.
엊그제 강남구의 노점상인과 구청측의 밀고 밀리는 싸움.
보기에,
안되어 보였다.

노점상인은, 바로 그게 생업이라 목을 걸고 할려고 할거고...
구청은,
힘에 밀려 못한다면 공권력의 실종을 의미한 거라....
중지할수도 없는 일이고.........
마치 작전처럼 번개같이 때려부수고 도망하는 이런 단속.
이게 무슨 짓이란 것인가?

전에는,
그래도 일관성있는 단속으로 공권력이 먹혀 들었다.
단속하는 차가 나타나면 감추려고 하는 순수함을 보였다.
어느 날에 사라진 풍습.
눈 하나 꿈쩍않고 길가를 점거하고 지저분하게 벌리고 있는
노점상인들....
지방 자치가 들어서곤 뜸해진 단속.
다분히 표를 의식한 선심행정을 펼치다 보니 과감한 단속을
못한것...
<욕을 먹느니, 차라리 모른척하는 것이 낫다>
그게 결국은 이렇게 번창하고 단속자체가 어렵게 된거 아닌가?

k 구청에 있을때....
주민들의 진정으로 철거를 갔던때가 있었다.
남의 빈 공지에 작은 화원을 만들고 비닐 천막에서
살고 있었던 30 대 초반의 부부.
이미 애들도 2명이나 있었던 가난한 생활을 엿볼수 있었다.
그 작은 비닐천막에서,
다 식어가는 난로를 옆에 두고 살아가던 부부..
-과감한 철거를 할거냐,
아님, 인정에 무릎을 끓을거냐?
어쩔수 없이 몇번을 갔으나 차마 그 추운 겨울에 매정하게
철거를 할수 없었다.
두 부부 보담은 초롱 초롱 빛나는 어린애의 눈을 차마 외면
할수 없었다.
아니,
내가 아니라 해도 그런 심정였을거다.
-1 주일 후엔,꼭 자진 철거하세요?
-네.....
자진 철거를 할리 만무였지만, 가 본다.
-이번엔,꼭 방을 얻어가고 철거해줘요?
-노력해 볼께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꼭 가야 합니다
여긴 주거할수 없어요
법으로......
그 이후도 갔으나 어쩔수 없었다.
그 겨울을 그 비좁은 곳에서 보냈던 부부...

그런 사연이 있었던 화원의 비닐천막의 부부..
k 구를 떠난뒤 한참후에 우연히 들렸다.
여전히 화원을 하고 있었다.
이젠, 어엿한 사무실과 너른 화원을.....
-그땐, 정말로 고마웠어요...
그때 우린 아무것도 가진거 없이 왔거든요..
-제가 뭐 인정이 많아서 봐준게 아니라 그 어린애가
동지섣달 추운 겨울에 어떻게 어디로 가겠어요?
말은 엄포였지만, 이미 마음은 겨울을 날거란 생각으로
뭉기적 거렸죠...
오해도 받았었고......

-살다가 꽃이 필요하거든 언제든 오세요.
염가로 거저 드릴께요..
이건, 제가 선물로 드릴께요....
< 소철 >과 <대추나무>였다.
소철은 지금도 어엿한데, 대추나문 말라 죽어버렸다.

단속반원과 주민은 적이 아니다.
어쩌다 그런 것을 하고 있을 뿐......
애로사항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방법은 있는데.
마치 범법자 처럼 바라보는 자세가 문제도 된다.

-뿌리뽑겠단 서울시 방침.
과연 그게 쉬운 것일까?
심한 마찰이 눈에 훤히 보인다.
어떤 기준을 정하고, 일관성있는 지속적인 것이 필요한데...
용두사미식으로 끝나지 않을까........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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