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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외식



  -저녁 6 시엔,
무조건 외식이다.
밖으로 나가도 , 그 시간엔 모여.
아침에 그랬었다.

-지금, 안산인데....
좀 늦을거 같은데 어쩔래요?
애들과 함께 할래요?
-알았어..........

그럴줄 알았다.
늘 약속시간을 제대로 지킨적이 별로 없었으니...
기왕 함께 하려고 했는데,어쩔수 없이 애들과 함께
할수밖에 없었다.
마치 홀애비 처럼 보긴 좀 그래도 어쩔수 없는 일.
간혹 그랬었다.

-엄마는, 꼭 약속하면 늦는다니까...
좀 빨리 오면 안되나??
투덜대는 세현이.

< 소뚜레 >
분위기가 깔끔하고, 홀이 넓고 깨끗해서 찾았더니,
주인이 바뀐 모양.
너무도 사람들이 붐 빈다.
하긴, 먹는 재미를 뭐에 비교할까...

- 영란이,
많이 먹어.
오늘 아빠가 특별히 산거니까..
맘껏 먹으라고.....
글고, 담주부턴 무조건 일요일 낮이든 저녁은 외식시간으로
정해 버리자.
엄마가 참석하든 말든....어때?
- 저야 좋죠...
세현이도, 영란이도 오랫만에 외식이라 참 좋은가 보다.
먹는 것 보담도 이렇게 나들이 한단 것에 더 큰 의미를
둔걸거다.

< 갈매기살 > 3 인분..
그리고, 또 2 인분...
3 명이면 3 인분이 정량인데, 늘 모자란다.

사실,
식구라야 네명인데도 함께 모인단 것이 어렵다.
애들이 커가니까,
더 어렵다.학원이네 뭐네 함서 늘 바쁜 영란이..
나가면,
저녁 먹을 시간도 잊기 잘하는 세현이..
오늘 처럼 아침에 약속을 확실히 해 둬야 겠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카운터에 계산을 끝내자 오픈 기념으로 타올을 3 매를 준다.
참 기념품으로 타올을 음식점에서 준건 처음인거 같다.
오는 길엔,
수퍼에 들러, < 검은콩 우유 >와 <아이스크림>을 사갔고 왔다.
아이스크림에선 늘 나와 애들이 고르는 기준이 다르다.
맛은 고사하고,
덩치큰 것을 고르는 나와, 맛을 기준으로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애들.
늘,내가 양보하고 말지만.......

애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외식,
자주 자주 해야 겠다.
모처럼 아빠 다운 짓(?)을 했단 것에 조금의 위안도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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