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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어제와 다른 느낌으로 오는 산


  
휴일날,
산을 갔다오지 않음 왠지 허전하다.
마땅히 해야 할일을 잃어 버린것 처럼......


5시 약속했지만, 20 분이 늦어오는 그녀.
-알람 맞춰 놓고 자면 되잖아?
-항상 그 시간에 깨길래, 일어날줄 알았는데.....
어제 산행이 너무 피곤했나 봐요.
깜박 잠이 들어버렸어요.


엊그제 내가 준 모자.
까만 바탕에 붉은 줄의 모자다.
모자가 잘 어울린단 생각을 했다.
난,
왠지 모자를 쓰면 어울리지 않아 잘 쓰지 않은 편.


단숨에,
다달은 주차장.
여긴 9시까진 주차비가 무료다.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은 새벽일찍 차를 몰고 와서
9 시전에 귀가하면 좋다.
주차장이 너무도 넓어 편하다.


오늘 아침은,
날씨가 초 여름 같다.
밤 늦게 비가 온다더니, 등산로 곳곳에 지렁이 들이
보인다.
-아유~~!!!
저 지렁이, 징그러워~~
비가 오려나 봐요, 저렇게 지렁이가 눈에 띈걸 보면.....
-징그럽긴, 이 지렁이를 푹 끓인게 토룡탕이라고..
그거 모르나??
-난,
그런거 징그러워서 못 먹어요,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는데.........


어제처럼, 등산로 마다 사람이 보이지 않고 조용해서
너무 좋다.
새벽 등산도 습관처럼, 낮의 등산은 영 아니다.
실은,
한낮의 등산이 건강에 좋다는데.........


긴팔 남방 조차도 거추장 스럽다.
반팔을 입을걸.....
휴일날에 이런 가까운 산이라도 올수 있다는것.
함께 올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다.
새벽을 함께 올수 있다는 것과 그녀도 나도 빠른 걸음을
좋아하고, 빨리 갔다가 빨리 하산해서 온단 것도 잘 맞은
궁합이다.
느릿 느릿하게 걷고 , 등산이라고 하루를 산에서 보내길
좋아하고, 술을 좋아해서 기웃거린 사람이람 내취향이
아니거든.........


어제 이어 오늘도,
관악산이지만, 올때 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맞는 산.
새로운 기분과 늘 새롭게 보이는 산........
계곡에 물이 말라버려, 조금은 아쉽다.
비가 조금 내려도 좋을거 같은데.....
몸이 사푼한게 바로 등산탓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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