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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직원 이동후에, 업무분장이 있을텐데....
다른 업무로 좀 교체해 주세요.
-왜,힘들어요?
-힘들다기 보담은, 한 군데 오래 있다보니 지겹기도 하고
조금은 챙피한 생각도 들고 해서요...
할수 있는 여건이면 배려 좀 해 주셨음 합니다..
아침 커피 타임시간에,
직원 ㄱ 의 애기.
군 출신답지 않게 말이 없고 조금은 외고집의 성격이 동장은
맘에 들지 않는단다.
융퉁성이 없고, 동료간에도 별로 어울리지 않아 늘
외로워 보이긴 해도, 성실한 성격은 보기 나름인데...
40 대 후반의 연륜에다 빨리라도 왔음 팀장 정도의 위치에
머물고 있어야 하는데 좀은 챙피도 하겠지.
어쩌겠는가?
장교 출신도, 지금 그 보담 더 낮은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군 시절의 것은 깡그리 망각해버려야지...
이게 현실이 아니던가?
그 답답하고 도통 어울릴줄 모르고,자신의 취향이 아님
그 사람과의 대화 조차 기피하는 유별난 성격.
-저런 자 하곤 왜 내가 어울리냐?
인간 답지도 못한 자 하고......
이런 편견과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고 속단했던
우를 범한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나도 한때 그랬었기에......
조금은,
그 사람의 심정을 알것도 같다.
허무한 직업군인 생활이 지금의 위치로 머물고 있는 현실.
군 시절에 장교아니라, 더 높은 위치에 있었다 해도 깡그리
반영이 되지 않는 이 모순.
새로 시작을 해야 하고 차근 차근히 다시 새로 시작하는 이짓.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할거다.
< 이럴줄 알았으면 더 좀 빨리나 들어올걸.....??>
ㄱ 에게 연민을 느낀건 그가 오랜 군생활로 해서
진급이 늦어서가 아니다.
낼 모래가 50 을 바라보고 있는 싯점.
나이가 많다는 어떤 동정심일까...
내가 몰라 주면 누구에게 하 소연할까...??
나 보담은,
동장에게 애기 하는 것이 더 즉효가 있단 것을 모를 그가
아니다.
허지만,
동장을 제치고 나 보고 그런 배려를 부탁하는 것은 자기를
그래도 이해해 주고 조언을 해 줄수 있을 것이란 기대.
조금은 믿는 맘이 있어서 일거다.
그 기대를 저 버릴수 없다.
그의 의도대로 옮겨 주기로 동장과 사전 조율했다.
-그 나이에,
오죽했음 나에게 배려해 달라 했겠어요?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그가...
이번에 눈 감고 들어주죠 뭐.....
-그러세요.
하는 동장.
나이가 잣대가 아니지만,
기왕이면 어려운 일은 조금더 나이가 젊은 사람을 주는게
당연한 것이란 나의 소신.
-그럼, 너 보담 한살이라도 더 먹은 그 사람이 그 일을 해야
하겠어?
인간 사는 세상이야 여기도.....
나이 더 먹은 사람을 배려한 것은 누구도 욕을 안해..
어쩜 그건 사회의 보이지 않은 불문율 같은 거야..
어떤 항의가 들어오면 그런 논리로 차단한다.
나이가 많단 것은 자랑도 아니지만, 더 힘들게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도 내 편견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