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더욱이 가을엔......


  
이별도 가을의 이별은 슬프다.
이별이 기분좋은 이별이 있을가만,
가을의 이별은 ,
더욱 슬픈이별이 아닐까.


뜬금없는 토요일의 발령.
2 사람이 또 떠나게 되었다.


항용있는 일들이지만...........
당자의 마음은,
뭐라고 해야 하나?
자신이 원하지 않은 곳으로의 발령.
떠 밀려간다는 인식이 들땐,
얼마나 참담한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모 동에 근무했을때의 일.
지금은,
떠 밀려 다른 곳으로 떠난 사람.
ㅊ 동장이 그런다.
-당신,
감사실로 가는거 아냐?
이번에 한번 옮겨 보죠..
-뭐 제가 능력이 있나요?
-뭐, 능력 여부를 떠나 아는 사람이 막강한 위치에
있잖아?
-전,아닌데요..


그 사람의 대화는 은근히 딴 곳으로 가주길 바랬던거 같다.
자꾸 그런 감을 느꼈었다.
자꾸 내 후임으로 거론된자가 동향인 사람이라.......
<그래?
그럼 내가 떠나야지, 구박 받음서 있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
여기에 무슨 미련을 갖겠다고 아둥바둥 버틴담..??>


내가 원하는 부서엔 이미 다른 사람이 점을 찍고 있었다.
그것도 고위직이 점을 찍어 둔 자리란다.
< 밀려나는 마당에,
이 보담 더 초라한 곳으로 가선 내 체면이 말이 아니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보란듯이 더 좋은 곳으로 가야 한다.
내가 점을 찍은 자리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 탈환(?)하고
말거다..>


-제가 언제 자리를 부탁한적이 있던가요?
내 처지가 말이 아닙니다.
이번에 한번 봐주셔 한번 봐 주십시요..
거기 보담 더 못한 곳으로 갔다고 해 보십시요
그 사람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겁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이라고 떠 벌릴거고....
-그래,그래,,
알았어....


체면이고 뭐고 가리지 않고 부탁했다.
그땐,
그 ㅊ 에게 내가 초라해 뵐수 없는 절박한 심정.


내 의도대로 원하는 자라에 갔었지.
보란듯이 송별회도 참석했다.
-ㅊ 동장님,
덕분에 이곳 보담도 더 좋은 곳으로 갔어요.
사람은, 때론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자극이 아니었담, 난 여기서 안주했을지도 몰랐어요.
-ㅎㅎㅎㅎ..
내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어요.
한번은 더 나은 위치로 변활 해 보란 의미였죠.
한곳에 머물면 침체거든요..
오해하셨담 푸세요.
-오해아닌 사실이죠.
그대로 사실인걸, 오해라뇨?


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딴 곳을 기웃거려야
했던 지난 날.
그때의 심정은 참으로 모멸스럽기 까지 했다.
-한곳으로만 달려왔어도 진급을 했을텐데.....
지들이 뭐가 잘나서 진급이 빠른것이 아닌데,이런 수모를
준담......??


그 ㅊ를 엉뚱한 결혼식장에서 조우했다.
잘 나갈것 같던 그 사람.
그도 역시 새론 사람에 의해 밀려나 타구로 갔던 처지.
그때의 그 심정,
타의에 의해 딴 곳으로 가야만 했던 쓰린 심정.
어땠을까?
당해 보면 안다.
그로 인하여 더 좋은 곳에서 좋은 경험도 했지만,
그때 만은 얼마나 참담한 심정였던가......
떠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그런 서운한 맘이 들지 않게
따스한 위로전화라도 해 주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