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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관악산 입구.
먼저와 기다리고 있는 그녀.
여전히 활달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다.
어제,
술 마신 탓인지 조금은 피곤했다.
술 핑게로 게으름을 피우다간
이 좋은 가을을 그저 보내버리는 것이
아깝지.
여전히,
계곡마다 하얀 물 보라 이르키며
맑은 물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장마로 수해를 입은 그 곳 사람들은,
이런 흐르는 물 조차도 지겹게 보일지 모른다.
-6시 알람 맞춰 놓고 잤는데도 일어나기 싫어 혼났다.
머리도 멍멍하고......
-거 봐요,
이런 아침 공기 마시게 해준거 저 보고 고맙다고 해야해요.
-건 그래,
또한 머리골이 띵하게 한것도 네 탓이고....
이른 시간에 산을 찾는 부류는 연인이나, 부부사이가 많다.
단체 산행이든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건 이른 시간엔 어렵지.
나이가 상당이 들어보이는 노 부부.
둘이 떨어지기 싫은 모습으로 두 손을 꼭 잡고 오르는 모습
은 다정해 뵈 보기 좋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부부의 사랑도 더 깊어가는건가....
쉬원한 바람과 , 숲의 내음.
도란 거리는 등산객의 소리 뿐.....
초 가을의 산은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다.
여기까지 갈색으로 물들긴 한참이 지나야 할거 같다.
산에 개를 앉고 오는 사람들.
참 유별난 사람들이다.
귀찮고 신경쓰여 쉬운게 아닐텐데....
또 타인의 눈총을 받음서 차를 타기도 그럴거고..
우리가 언제 부터 애완견을 그렇게 품에 없음 안달을
하고 살았던가?
애완견 없음 시대에 뒤 떨어진 사람처럼 너도 나도
유행처럼 기르고 있으니...........??
주관없이 남 들이 그러니까 너도 나도 따라하는 짓거리.
한심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자신만의 개성도 없이 모방함서 사는 것이 최 첨단으로
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진 않은지....
관악산 다닌지 상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렇게 자주 다닌 계곡과 나무들, 바위..
늘 봐도 새롭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맞는 산.
앞엔,
계곡의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곳.
편편히 쉴수 있는 곳에서 우린 아침을 먹었다.
한 번도 산에서 파는 음식을 먹지 않는 우리.
아무리 봐도 그 청결에서 믿음이 가질 않는다.
아마 우리 같음 진즉 문을 닫았을거다.
안양 유원지 입구의 즐비한 식당들.
전에,
y 와 다닐땐 몇번인가 먹어봤지만 요즘은
먹어 본지 오래다.
말하지 않아도 준비한 식사.
판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 것을 안 그녀가
생각한 배려.
사실,
그런 곳에서 파는 음식이야 맛도 별로지만...
늘 깔끔해 뵈지 않아 꺼림찍했다.
요즘 ,
유원지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지저분한 무허가 식당과, 가게들.
한결 깨끗해질거 같다.
라면 한끼를 먹어도 좀 깔끔하고 정돈된 곳에서
먹고 싶다.
정비되고 나면 한결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리라.
느긋하게,
천천히 걸었다.
오다가 상수리도 줍고, 밤도 줍고......
맛있는 도토리 묵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지만
그녀의 음식솜씨를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다.
감칠맛있는 솜씨가 아니니까.
이른 아침 산행.
약간의 피곤은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내가 부지런함을 실증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