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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외로움만 안고 왔다.


  
세현이와 수원엘 갔다.
-차 갖고 오지 말고 , 전철역에서 전화해라.
대현이 금방 보낼께...
내가 차 갖고 가는 것이 불안한 걸까?
형님의 전화다.


추석인데도,
우리처럼 나들이들 가는걸까?
전철은 늘 만원으로 소란 스럽다.
늘 명절이면 그런다.


-인도네시아 사람일까...
마닐라 사람일까....
네 명의 남녀가 소곤댄다.
이들도 우리의 추석명절엔 쉬는가 보다.
서양인이 우리와 일본인을 구별 못하듯....
동남아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 사람같아
구분을 못하겠다.
어쩜 생김이 이렇게도 비슷할가?
그들의 언어조차, 구분이 안된다.


외국인을 거리든 버스안에서든 자주 만난다.
눈이 마주치면, 가볍게 목레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부담으로 보일까봐, 주저된다.
허지만,
따뜻한 미소를 보내면 그들도 미소로 대답한다.
이 들이,
바로 불법취업자란 사람들일까?
< 코리언 드림 >을 안고 찾아온 사람들일까?
우리가 예전에,중동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것 처럼.......


일본인은,
은연중에 한국인을 깔본단 애길 들었다.
그들은,'
아직도 우릴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사람들로 보는건지 모른다.
서구인들에겐, 메시껍도록 아첨하는 자들이 한국인은 은연중
멸시하고, 깔보는 짓.
우리가 지금 그런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언제 부터 잘 살았다고, 동남아서 일하러 온 그들을 아무렇게나
대하고, 멸시하고 ,인권을 짓 밟는 짓을 하는건 아닌지.....
-우리도 인간이다. 제발 때리지 말라..
이런 구호가 왜 나와야 하는건가?
나라망신을 시키는줄 모르고, 일부의 사업장에서 인권의 유린
사레가 심심찮게 보도된다.
꿈을 앉고 온 그들.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정이 많은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1 시가 조금 넘어 화서도착.
형수가 마티즈 몰고 왔다.
네 식구중에, 형님만 빼고 모두들 차를 갖고 있다.
과연 그럴 필요가 있는건지......
왜, 집에있는 형수조차 차를 갖고 있어야 하는건지..
그런 여유있으면 31 평에서 더 넓은 집으로 옮기는 것이
급선무일텐데........


신앙촌의 젤로 가까운 친구였다가 이젠 매제로 변한 < 덕성 >
친구를 이종사촌동생에게 준 바람에 친구를 잃은 격(?)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살아래지만, 여전히 맘엔 가까운 친구.
거리탓이겠지만, 마음도 조금은 멀어진거 아닐까.


술 한잔 못하던 그.
이젠 술이 아니면 인생의 맛을 모를정도로 즐기는 사람.
이미, 거나하게 술에 취해있었다.
-야, 이거 얼마만인가?
하곤 내 볼에 까칠한 수염을 비빈다.
-징그럽게,이게 뭐야 이 사람아 저리 비켜..ㅋㅋㅋ..
막내 매제,형님과 함께 거나한 술판.
남자들 모임에느 술이 아니면 애기거리가 없는건가.
형님집에 가면 늘 술들이 즐비하다.
술을 좋아하는 형님이라,
연호형님집서 받은 양주를 갖다 드렸다.


아침부터 와서 함께 술을 마셨다는 < 덕성 >
술 앞에 장사가 어디 있는가?
그 자리에 풀썩하고 쓰러져 드렁 드렁 코를 고는 그..
많이도 마셨단다.


적당히 술을 마시고, 대화도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술판으로 이어진 자리.
워낙 형님이 이런 자리 좋아하여 그런것일거다.
한번 놔지면 지속적으로 나오는 안주와 술.
끝이 없다.
난, 이런 술자리가 사실 좋아뵈지 않는다.
_건강을 위해 술을 조금만 마셔.
술도 지나치면 건강에 해로우니.....


-오빠ㅡ
여기 용인이야.
우리 지금 가고 있으니 내가 도착할때 까지 기다려?
-나, 가야 하는데........??
-낼도 쉬잖아?
오랫만에 왔으니, 자고 놀다가..
-알았어, 빨리와.
준자였다.
허지만, 안다.
그가 와도 이런 술자리 이어질거고, 별로 내 취향에 맞지
않은 분위기가 새벽까지 갈거란 거..
그러다가 슬며시 자릴뜨고 난 잠자러 갈거고..........


오후 5 시가 다 되어도 차가 밀려 늦다는 준자의 핸폰.
내가 갈가봐 불안한가?
하긴 만나면 우린 지나간 추억을 끝도 없이 나눌수 있을
거지만........
돌아왔다.
술 몇잔 먹었어도 마음은 왠지 쓸쓸해서다.
어머님, 부재가 그 원인이리라.
어쩜 그런 자리에서 외로움은 더 깊이 파고들곤 한다.
네 들이 어떻게 내 맘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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