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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집 앞에,
독서실을 이용키 위해 한달을 예약했다는 영란.
늦게까지 공부 할수 없음에, 조금은 불편했나 보다.
-난, 그런 독서실 보담 내 방에서 문 걸어 잠그고
조용히 책을 보는게 더 좋던데..........??
-문제는 마음이야.
집에 있음 자꾸 딴짓만 하고 싶어.
책에 집중이 되지도 않고.......
-그래?
그럼 네 좋을데로 해라.
암튼, 열심히 해 봐라.
하긴,
바로 집 앞이라 이용하긴 너무도 좋은 조건이다.
새벽이라도, 금방 달려올수 있는 곳이고
밤참이라도 갖다 줄수 있는 거리니까.....
몇년전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독서실.
딱히 독서실을 이용할 이유는 없었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집관 다른 분위기 탓이었던거 같다.
승진 공부하러 다녔던 기억.
근처에서 한 이유는 식사하러 다니기가 좋은 이유.
저녁 먹으로 왔다가 늘어져 가기 싫은때도 있었다.
-이렇게 해야만 하는거냐?
이게 무슨 짓이람.......
함께 그 독서실에 늦게까지 공부했던 동료가 있었지.
우린,
서로간에 누가 먼저 자릴뜰까?
보이지 않은 경쟁을 했었다.
11시,12시,1 시......
내일의 업무에 지장이 있단 것을 알면서도 그런 무모한 경쟁.
그게 얼마나 바보 스런짓인줄 알았지만.......
나 보담,
그가 더 신경을 썼던 걸까?
건강을 상하게 한 것인가?
게시판에 떳던 그의 죽음.
-아니~~!!
그 사람, 건강하고 매일 아침마다 조기 축구니 참 건강
했는데 갑자기 왜 죽어?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그렇게 아파했고
의아해했다.
<운동만 한다고 다 건강한가?
자기만의 불치의 병이 있을수도 있고, 돌발사도 있는데...>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면 그가 그렇게
밤 늦게까지 승진에 매달렸을까...
몰랐을거다.
자신이 그렇게 허무하게 갈지를.....
우린 얼마나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가?
내일을 알수 없는 미명속에 살고 있는 것.
바로 내 옆자리서 책에 파 뭍혀 늦게까지 공부했던 그..
그의 환영이 한동안 떠나지 않았었지.
-자신의 운명이 그렇게 밖에 안된단 것을 왜 몰랐을까?
-차라리 공부하지 않고 맘 편하게 지냈던들 죽음으로
몰고 가진 않았을거 아닐까..........
-그 까짓 승진이 뭔데, 목숨까지 버리면서 까지 매달려야
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지만, 그의 죽음이 새삼 안타까워 진다.
건강보담,
어떤 것도 우선할수 없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