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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 형님집을 찾았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나의 작은 성의.
형님은, 부 재중이고 형수 혼자서 송편을 빚고 있었다.
이미, 예순이 넘은 모습에서 세월의 무심을 느낀다.
왜 쓸쓸해 보일까?
-아니,
며느리 오라해서 하시지, 손수 송편을 빚고계세요?
-온다한걸,
내가 오지 말라했어요.
손주들 와서 북적대는 것도 습관되지 않아 힘들어요.
의원시절엔,
이 맘때쯤은, 늘 거실에 수북히 쌓여있던 선물 보따리.
외려 내가 갖고간 선물이 초라했었지.
이게 인심인가?
거실엔, 선물 같은건 눈씻고 봐도 없다.
이해관계 없는 사람에게 누가 선물을 하겠는가...
당연한 것이지만, 왠지 비정한 인심을 보는거 같아
조금은 씁쓸하다.
-형님이 전엔,
그런줄 몰랐는데 , 매일 집에 계시니 잔소리가 듣기 싫어
죽겠어요.
나이가 들면 잔 소리가 는다더니 정말이더군요....
-이젠, 그 만큼 연세도 들었으니 놀러도 다니고 노후를
보람되게 살아요.
지금도 가끔 아옹 다옹 다툰가요?
-그 잔소리 땜에.....
연호형님 부부.
함께 한 집에 살았던때...
다툰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딱 한번 봤다.
형님이 술집에서 밤을 새고 들어온 날...
순진한 형님왈,
술집 작부와 함께 밤을 새웠단 애기.
그게 충격으로 받아들였던가 보다.
자살을 하겠느니, 아파트 밑으로 떨어져 죽겠느니...
식음을 전페하고, 1 주일을 눠있던 몰골.
위로해 드리려고 꽤나 신경을 썼던 경험이 있다.
< 금술 좋은 부부일수록, 어떤 탈선에 충격의 강도가 크고
쉽게 받아들일수 없는가 보다 >
하룻밤,
술집 작부와 술을 마심서 함께 했단 이실직고.
그런 말에 그 토록 충격 받고 1 주일을 식음 전페했던 이력..
그때의 질림으로 형님은 바람같은건 피우지 못했단 애기.
정말로 그랬을까?
그렇게 서로 믿고 , 사랑으로 이웃의 부러움을 샀던 부부..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 형수 정도의 여잘 얻어야지..
글고,
이런 결혼 생활을 해야지..
이상형의 여인상였던 형수...
어찌 할거나?
이 세월의 무심을......
이렇게 변했으니.......
오늘의 공직자의 길.
이 길로 인도했던 연호 형님.
잊을수 없다.
내 공직 첫 출발부터 맺어온 긴 인연..
자신의 친척과 나의 결혼을 맺어 줄려고 몇번의 주선도 했던
형수....
-김 정덕, 손 원심,김 정연, 송 연주 등...
네 사람을 소개했고, 끊을수 없는 인연을 시도했지만....
인연이 아니면 맺을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간들..
나와 맺지 못한 인연을 동생과 주선해서 형님의 친구 조카를
결국은 인연을 맺더니.......
동생은 갔다.
인연이 아닌것을.......
두고 두고 죄스러움을 표했던 형수..
좋은 결말로 이어진 것이 아니어서 미안했었나 보다.
-난,
잘 살걸로 알고 해 주었는데, 내가 너무 경솔했었나 봐요..
-어디 그게 맘대로 되나요?
녀석이 운이 없는 거고, 그게 녀석의 운명이겠죠..
자꾸 저녁 먹고 가란 형수..
다음에 온다하고 나왔다.
내 손에,
양주 한병을 쥐어 준다.
낼 수원 형님께 갖다 드림 되겠구나.....
그 선물땜에, 걱정였는데.............
많이 늙어 뵈신 형수.
손 흔들어 주는 모습이 왜 초라해 보인걸까?
시간이 흐르면 늙어짐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