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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분을 느끼게 한다.
몇 군데의 추석 선물들..
관내 유지라던가, 자생단체의 장이라던가...
나름대로 체면을 세우기 위한 것이 대 부분이다.
김이라던지, 참치 세트라던지...
하는 것으로 별거 아니지만......
그런 선물중에,
눈에 띄는 선물이 있었다.
양말 2개들이 한 케이스..
뭐 유명메이커 것도 아니고,시중에서 살수 있는
평범한 양말 2 켤레가 전부.
매일 헌신적으로 자원 봉사를 하는 40 대 아줌마다.
해마다 그런 작은 성의를 보였다.
누구 처럼 당당히 방문해서 보란듯이 전달한 것도 아니고
살짝 아무도 몰래와서 아는 직원편에 전달하고 간 분..
-괜히 부끄러워요.
대단한 것도 아닌것을......
고맙단 전화하면, 그렇게 겸손한 응대.
직원 11 명.
양말 2켤레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많은 돈이 투자한것도 아니다.
허지만, 그게 실천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 아닌가.
80평대 산다고 부자인척 한 주민이 어디 그거 하나 선물한
적이 있던가....??
우리 사무실에서,
자원 봉사한 댓가로 뭔가 주어도 부족할 텐데...
늘 그런 성의가 고맙다.
간단히 직원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그 분에 대한 애기가
주류를 이뤘다.
-겸손하고, 이해심 깊고, 봉사활동을 남 보다 먼저 앞장서서
하는 진정한 시민이라고.......
< 잊혀지지 않는 선물 >
아주 오래전에,
영세민이 떼지어 살던 동네의 영세민 담당을 했지.
명절이면,
가끔은 영세민들이 작은 성의를 표시한때가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거라 눈물겨웠다.
그걸 돌려주면 더 미안해 할가봐 그러지도 못하고...
혼자 살던 60 대 중반의 영세민 김 영래씨..
고생으로 살아온 인생의 반증처럼 그 분은
나이 보담도 훨씬 더 들어보였다.
조금은, 더 신경을 써 주고 조금은 어떤 특혜도 줬던거 같다.
그게 쌀을 조금 더 준다던지.....
밀가루를 더 준다던지...
별거 아닌데, 고맙게 생각한 건가...
추석 전날였던거 같다.
내 책상서랍에 재빨리 뭔가 넣고 사라진 그 분.
동료들이 보고 있어 그것을 봐야 했다.
괜한 오해를 살수도 있으니......
꼬깃 꼬깃한 신문지에 싼 담배 두갑.
별로 비싼것도 아닌 그렇고 그런 담배였지.
내가 담배 피운줄 알고 그랬나?
벌써 재 빨리 사라진 뒤라 돌려줄 상황도 아니었다.
눈에서 핑하니 눈물이 괸것을 느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분의 담배를 받는담..
허지만, 그것을 돌려주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성의에 대한
보답이 아니란 판단으로 받았지.
받은 사람은 아무것도 아닐수 있다.
허지만, 그걸 준비한 사람은 보통의 성의인가?
벼라별 고민하고, 생각하고 생각해서 만든 선물일거다.
-선물은,
그 값어치가 아니라 얼마만한 성의가 깃든 것인가..
그게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아무도 그런 것을 생각도 않는데, 그 분의 그런 정도의
성의를 보여준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떤 선물보담도 가치있고 의미있는 선물였다.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은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난 것...
아름다운 마음이 깃든 소중한 선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