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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에 향기는 없어도 ,'
우정의 색갈은 늘 담담한거 아닐까?
지난 번에 만났던 현숙의 전화,
-돌아오는 일요일에 와라,
그 날, 동원이도 온다했다.
지하철 성북역 12 시 정각,
거기서 만나 우리집으로 가는 거야..
오랜만에, 그 녀석 노래도 들어보자.
지난 번,
오랫만에 만나 노래방에서 광란의 쇼를 했던 우리들.
그게 그렇게 좋았단다.
흥~~!!
눈을 흘기고, 뒤돌아섰던 애들.
그 높은 콧대는 어디로 간걸가?
돌아설수 없는 세월앞에 다 던져 버린 건가..
동심의 이미지를 상상했다가 실망으로 돌아선다 해도,
그 우정은 더 마음편하게 다가섰던 친구들.
그런 변함은 나도 마찬가지 인걸.....
청아한 목소리의 동원이....
그 친구의 변화된 모습과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다.
-전엔,
빠른 템포의 팝송이 좋더니, 요즘은 왠지 느리고 조금은
애조띤 판소리가 듣기 좋더라구요.
점심 시간에 동장의 말.
그게 나이들었단 증거가 아니던가....
밝고 맑은 노래 보담은 조금은 청승스럴 정도의 노래,,
그게 더 좋은 걸.....
줄장구 치고, 고무줄 자르고, 치마 걷어 올림서 약을 올리던
악동들....
그런 짓굳은 장난 조차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겨 지는 날들.
나이 들어감이 아니던가....
가슴 뛰는 흥분이나, 설렘은 없어도 늘 그 자리에서 미소짓게
하는 우정의 빛갈.
늘 한결 같은 색으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우정.
그 날은 지나간 날들을 회고함서 추억여행이나 다녀볼가보다.
아무리 되풀이 되어도 지루하지 않은 아름다운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