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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팔라우 미스터 김


  
필립핀 근처라던가?
작은 섬 < 팔라우 >
아직도, 키를 넘는 원시림이 태고적의 모습을 간직한 나라.
바다로 나가면 고기를 잡고,
밀림으로 들어만 가면 파나나, 파인에플 등등..
먹을게 지천으로 깔린 낙원.


오염되지 않는 바다와 , 그 바다에 많은 고기들.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바다밑의 온갖 산호초등..
바다와, 원시림뿐인 나라에서.......
낯익은 한국인이 살고 있다.
< 김정균(52세)>씨가 사는 곳.


26살때,돈을 벌기위해 원양어선을 탔다가 이 섬에
머물고 사는 김정균씨....
첫 번째 부인은 이혼하고, 두 번째 부인은 사별하고,
세번째 부인은 이혼하고 , 지금 20 살 연하의 부인과 네번째
결혼하여 살고 있다.
기구한 운명인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이런 낯선 타국에서 산단 것이 그렇고,
네번이나 다른 여자와 사는 별난 인생.


< 팔라우 >
작은 섬 나라지만, 섬 전체는 비경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김정균씨가,이 섬에 정착한 것은 팔라우 한 여자와의 깊은
사랑에 빠져든 탓이란 거다.
사랑에 빠져, 귀국을 포기하고 그 사랑옆에서 살고 싶었나 보다.
팔라우 사람의 모습을 보면,뉴질란드의 원주민과 흡사했다.
어찌 보면 마닐라 사람과 비슷한가?


김 정균씨는, 한국인의 부지런하고 착한 성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맘 좋은 미스터 김으로 불린다.
-김 정균씨는, 이젠 코리아 사람이 아닌 반 팔라우 사람이
된겁니다.
그가 죽으면 아마도 팔라우에 뭍히길 바랄거구요.
그를 잘 아는 이웃 사람의 말.


서로 엄마가 다른 애들 6 명.
그래도, 좋은 아빠로 자상한 아빠로 잘 살고 있다.
바다로 나가 바닷 가재를 잡아 팔고, 밀림으로 들어가 산에 사는
주먹 만한 게를 잡는다.
밀림에서 게가 산단 것도 처음 봤다.
-바닷 가재 600 파운드가 우리돈 5 만원 정도면 어느정도의
값일까?
그 정도의 벌이에 만족해 하는 김씨..


자기가 직접 잡은 싱싱한 회를 만들어 소주 한잔에 먹는 그맛..
깊은 바다속에서 작살로 걷어 올린 엄청나게 큰 고기..
바다로, 밀림으로 ....
그 재미에 빠져 26 년간 살아온 김 정균씨..
때론 향수에 젖어 눈물로 흘리지만, 결코 후회는 않한단 그..'


-사랑에 빠진 때문였을까?
-쪽빛 바다와 풍부한 해산물, 원시림 속에 널린 온갖 열매들,'
그 풍요로움에 반한 걸까....
어떤 모든 것도 잊고, 그런 자연에 반해 살고 있는 김 정균씨..


그 낙원에 사는 그가 행복해 보이는 것은,무엇 때문일까...
자연도, 풍부한 것도 아닌, 어쩜 순박할 정도로 마음 좋은 사람들 때문 아닐까.....
거짓은 절대로 못할거 같은 초롱 초롱한 눈빛..
그 눈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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