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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이모님이 어제 쓰러지셨다는 순의 전화.
한동네에,
4 분의 이모님과 타 동네의 한분.
5자매가 의좋게 살았었는데..........
이젠 어머니도 가시고, 세째와 네째 이모님 만이
생존해 계신다.
두 이모님도,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 여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감지할수 있을거 같다.
어지럼증과, 젊었을때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일을 하신 탓으로
늘 아프기만 하신 세째 이모.
지난 봄에, 어머님 돌아가시곤 우울증 비슷한 증세를 보이곤
하신다는데, 어젠 갑자기 쓰러져 뇌를 다친 모양.
뇌경색의 증세가 있단다.
시티 촬영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진단을 할수 있단 애긴데..
심한 증세는 아니어도 중환자실에 입원중..
-어머니가 입원하고 계시다는데 어떠냐?
-뇌를 조금 다쳤단 애기와 두고 보자고 하니 뭐라 할수 없네요.
아마도 낼은 나오겠죠.
헌데 어젠 헛소리를 가끔 하셔서 걱정입니다.
이게 치매로 발전할지도 모른거라서......
침울한 음성의 진태.
82 세의 이모님.
어머님 아래라서 건강할거 같은데 그 연배때의 어머님 보담도
더 못한 건강체.
늘, 뒤뚱 뒤뚱 걸으시는 모습이 부자유스럽게 보인다.
-엄니의 모습을 그려볼수 있고,
엄니를 만난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 조차 비슷한
이모님들....
내게 그런 이미지 까지 앗아갈가봐 안타깝다.
쾌유되어 더 오래사셨음.........
생활은 여유가 없었어도,
이런 여름날엔, 하루의 일과가 끝나곤 외할머니 댁으로 의레껏
모였었다.
외할머니의 엄명인지 몰라도 저녁후엔 모였던 이모님들.
멀리 사는 봉학 이모님만 제하곤 어김없이 모였었지.
그게 당연한 것 처럼 보였고.......
특식이라야 겨우 밀개떡 몇개.
옥수수 몇개 쩌 놓고, 감나무 아래에다 멍석깔고서 도란 거리던
내 어린 시절의 추억.
매캐한 모깃불이 재채기를 나게 해도 마냥 좋기만 했던 그때,,
이렇게 이모님들에 대한 추억은 눈물겨운 추억 뿐...
팔순이 얼마 남지 않은 네째 이모님도 수술후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 못하고 옆구리에 인공장기를 달고 사신다.
신앙만을 의지한채.....
어머님 계실때는 애잖해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왜 그렇게
애처로워 보이는지......
이렇게 나약한 모습의 이모님이라도 볼수 있다는 것이
행운인지 모른다.
그 모습 조차도 머잖아 뵈지 못할거 아닌가?
바라볼수 밖에 없는 위치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