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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슬픈 현실


  
-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계동 본사 사옥 12 층에서 새벽 5 시쯤 투신자살..
무심히 켜진 화면에 뜬 그의 비보.


-김윤규 회장과 부인에게도 유서를 남겼다.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달라.
또한 부인에겐,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도, 깊은 사랑을 나누지 못함에 대한
아버지로써의 자책감이 드는 후회스런 유서도 남겼다.


선친 정주영회장이 추진했던 대북사업에 대한 것을 추진하여
달란것과 금강산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란 비원....
자신이 이루지 못한 대북사업에 대한 것을 죽어서 라도
보고싶었던가...


요즘 자살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데..
설마 그 사람이 자살할줄이야 누가 상상했으랴..


-대북사업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압박감으로 작용했을까?
혹은,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그런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건
아닐까..


인간 정몽헌은,
조용하고 합리적이고 매사에 격식과 권위를 싫어하는 소탈함으로 유명하고,1992 년 현대상선 비자금 사건으로 수감되었을때도
사식을 거부하고, 관식으로 견뎌 정주영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은 가장 사랑받은 자식으로 인정 받았단다.
97 년 소때 방북이후 대북사업을 성실히 이행할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선친의 위업을 이어 받은 정몽헌 회장.
금강산 관광 사업이 적자로( 한달에 20 억원 적자 )들어서고
그게 현대아산, 현대상선 등을 병들게 하고, 대북 송금에 대한
수사가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을거다.


이제 55 세의 기업가,
아니, 대북 사업을 이르켜야 하는 나이에 그렇게 꺾이고 말다니
우리에겐 물론 북한에도 그 사업에 대한 차질이 어쩔수 없을것.
크나큰 손실이 아닐수 없다.


얼마나 괴로웠음 죽음을 택했을가?
얼마나 나날의 삶이 괴롭고 고통스러웠음 그런 선택을 하였던
것일까...
그 분의 죽음은,
우리가 다 함께 져야할 책임은 있는건 아닐까....
우린 돌팔매질만 할줄 알았지, 진정으로 그 사람들의 가슴에
가서 진정으로 그 고뇌를 한번 쯤 느껴봤던가...
부디 편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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