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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60 년대의 멜로영화가 아니다.
<인간 극장>의 우리 주변의 애기다.
꾸밈이 없는 그대로의 생활을 그리고 있어 재미가 있어
자주 보는 프로다.
영란이도 ,
시간이 되면 함께 보길 좋아한다.
60살의 남편과,52 세의 부인의 애기.
30 년 결혼 생활,이혼하여 살다가 다시 결합하기 위한 연습중.
-그렇게 맨날 만나면 싸울바엔 차라리 이혼하세요..
애들의 발언에 욱하고 이혼을 했단다.
1 년 6 개월의 이혼으로 인한 별거.
서로 딴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애들은, 모두 엄마편으로 재편되어 엄마와 함께 산다.
지난번엔,
화해를 위한 제주도 여행도 함께 했다.
여행을 통해서 사랑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긴
한데, 이 부부들 여행지에서도 사사건건 다툼이다.
논쟁의 근거가 별거아니었다.
-왜 이런 여행와서도 싼걸 시키느냐..
-왜 기다리지 않고 혼자서 돌아다니느냐..
-왜 남편의 말을 이해할려고 하지 않고 토를 다느냐..
-남편은 치밀하고 조금은 소심하고 , 원칙론자같고...
-아내는 자유분방하고도 인생을 재밋게 의미있게 살려는
그런 분위기를 타는 분 같아 보였다.
30 년간의 부부의 연을 끊고 갈라섰을 땐 욱하는 기분은
아니었을거다.
하나 하나 마음에 쌓인 불만들이 표출된거 아닐가..
그 만큼 상대를 너무도 잘 알고 장, 단점을 다 알고 있는 상태.
그게 재 결합은 어쩜 재혼 보담도 더 힘든건지 모른다.
남편도 이미 60이 되어 텅빈 집에서 혼자 산단 것이 힘든것일
게다.
재 결합을 원칙으로 두고 자신을 가다듬는 문구를 벽에 걸어놓고
매일 매일 자신을 채직질 하는 모습이 착해 보였다.
조금은 답답한 옹 고집 기질만 없으면......
부인이 재 결합을 서두르는 건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친정어머니(8순을 넘었다)도 이혼하고 혼자서 힘들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어 대를 이어 그런 전철을 밟고 싶지 않는 비원이
깃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심정도 몰라주고,
이해해 주지 않는 남편이 원망스럽게만 느껴졌다.
재 결합으로 갈런지....
다시 헤어져 살지는 아직 모른다.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살면 좋을거 같은데..
황혼에 무슨 이혼이람..?
너무도 자신의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
타산지석으로 삼자.
나도 은연중에 내 의견만 주장하고 아내의 타당한 말도
묵살하고 아픔을 준건 아닌지.....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된거 같아 좋은 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