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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정직 비웃는 야만사회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정직한 사람을 비웃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사회는,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면 아름다워 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해지도록 만드는 야만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책임있는 정치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정치자금에 대해 정직하게 밝히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
어제 김 근태의원이 서울 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 내용이다.


지난해 3 월 ,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을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다.


-2000 년 후원금 5 억 4 천만원중 2억 4500 만원을 영수증 처리
않고,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이 부분을 누락 신고했다는 양심 고백.
그걸 숨기고 있었으니, 마음이 무거웠는지 모른다.


이런 양심 고백을 했던 김 근태 의원.
그때, 같은 민주당내서도 그의 그런 양심 고백을 적철치 못한
경솔한 짓으로 봤었지.
혼자서 깨끗한 척 한다고...
허지만, 주위의 핀잔과 만류에도 용기있는 결단을 했었다.
한번의 죽음으로 영원히 살길을 택했던거......


김 근태..
그는 민주당에서 뿐만 아니라 통 털어 몇 안되는 양심적이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다.
말을 아끼고, 사려깊은 언어를 구사한다.
대권을 꿈 꾸면서도 누구 처럼 철새정치인으로 왔다갔다
하다가 낙마되고 마는 그런 가벼운 사람이 아니다.
정치인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이 어떤 것이란 것을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는거다.


-그때 그때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당 저당으로 서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돌봐준 선배를 배신하는
파렴치한 사람들..
-상황에 따라 이말 저말을 쉽게도 바꾸는 변신의 능수들..
그는, 그렇게 보이질 않는다.


친구중에 그 분의 지역구인 모 동에,
구 의원으로 출마했을때, 우연히 술 자리를 함께 한적이 있었다.
작은 체구에,
잠바차림의 수수한 모습.
결코 잘 생기지도 않았고, 주위를 휘어잡을수 있는 카리스마도
보이진 않았었다.
허지만, 그분의 날카로운 눈은 퍽 인상깊게 보였지.
강인한 의지도 숨어있어 보였고.....
저런 강인한 의지가 없었다면 어떻게 그런 고문에 살아남을수
있었을가...
자신의 소신을 차분하면서도 또렷하게 피력했던것을 감명깊게
들었었다.


- 정치 자금의 투명성,
그건 거스릴수 없는 대세가 아닐까..
선관위에서 정치자금법의 투명성을 제고할수 있고, 현실에 맞는
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데 그렇게 될까?


-정직을 비웃는 야만사회.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고 있지 않는가?
정의보다는 불의가 판치고.....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중시여기고....
성실하고 , 청렴하게 사는 것을 무능하고 융퉁성없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인식.
돈을 위해선 남의 생명도 가벼히 여기는 비뚜러진 인성.
분명 바르고 밝은 사회가 아니다.
비 정상이 정상적인 것으로 둔답되어 버린 세태.
정직하고, 진솔한 것 처럼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는가?
김 근태,
그가 있음으로 우린 희망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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