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60 일째
생소한 길을 가는 것도 의미는 있다
200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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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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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님, 일기가 그림으로 그려지네요.좋은풍경, 좋은 

맞아요 사고뭉치가 늘 문젭니다.착한거 하고 사고친거 하 

한집에 한 명은 사고뭉치(!)가 있는것 같아요!그래서 

어쩌면 행복님과는 비슷한 생각을 갖엇던더 같아요정말로 

저는 시골에서 자라 농사짓는게 정말 싫었습니다.공부하고 

행복님이 인생의 정의를 딱 가르쳐주네요그렇죠 자수성가 

당연히 자수성가는 우연이 아니죠!!!인상에 없는것이 세 

내 개인적으론 좋은 사람이 있는데...다들 그런 분이 

아무쪼록 이번엔 정말 훌륭한 대통령이 나왔음 좋겠습니다 

정치애긴 꿀리지 않는단 애깁니다.그 정치가를 두둔할려면 

늑장 부리다가 무려 30분을 지각해서 도착하니 입이 한자나
나온 그녀.
그래도, 가지 않고 기다려 주고 있었다.
-설마, 시간을 착각하신거 아니겠죠?
-그런데, 왜 오늘 이렇게 차가 느리지...
사오정 처럼 혼자서 되뇌였지만, 그래도 표정은 밝다.
비가 내렸던 탓이겠지.
오르는 계곡마다 물 보라 이르키며 쉬원하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바람 한점 없이 후덥지근한 기후.
산에 자욱한 안개가 낀 거 처럼 칙칙하고, 습기가 차 있다.
금방 땀 방울이 맺히곤 한다.
지난 번에,
까치산에 약속했다가 ㅁ의 출현으로 조금은 소원했던 우리들.
그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해도 그런 모습을 내게 보여줘선
안되는 거 아니냐...
왜 오해 받을 행동을 하는거냐...
그건 기본 예의고, 입장을 바꿔보면 이해가 빠를거다.
내가 그런 애기하는 걸 기분 나빠 마라..
이런 대화땜에, 상당한 시간 동안 침묵으로 걸었다.
<그 일땜에 사과했는데 또 다시 거론 한담...>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전화상으로, 한 거고 오늘은 만났으니 그걸 짚고 넘어가야지.
어떤게 옳고 그른 건지....
-저기 쉬었다 가자..
-됐어요, 쉬었다 오세요...난 천천히 걸을께요..
-너, 아까 그 말 때문에 삐진거지..
그게 삐질수 있는 사항이 아냐.
-누가 삐졌다고 했어요, 괜히 아침부터 여태껏 기다려 주니까
마음 상하게 하고 그래..칫...
휭하니 앞서 걸어가는 그녀.
그 기분을 안다.
그리고, 삐졌다고 해도 얼마가서 기다리고 있을거란 것..
늘 그랬으니까....
그녀는 앞서 가고 도저히 더워 못갈거 같아 쉬어 가기로 했다.
늘 우리가 쉬던 곳..
아무도 없는 계곡 너무도 맑고 쉬원해 보였다.
쉬원한 물에 풍덩하고 몸을 담갔다.
뱃속 창자까지 차디찬 냉기가 스며든거 같이 차다.
순간적으로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씩씩거림서 올라온 탓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몸이 날아갈듯 상쾌하다.
목욕하고, 쉬고 있으니 그녀가 다가 온다.
-아니,혼자서 간다더니 왜 오시나??
간다면 누가 잡을줄 알았어?
-가든 안가든 그것도 내 맘..
나도 쉬러 왔어요.....
너무 맑고, 쉬원한 물이 좋아선가...
무심히 발을 담가 보더니 차디찬 냉기에 기겁을 하고 발을 뺀다.
-아무도 없는데 목욕이나 하시지?
내가 망을 볼께..
-여자가 미쳤어요, 목욕을 하게..
-더운 것 보담 낫지..
난 날아갈듯이 상쾌하기만 하네..
점심은,
우리가 늘 가는 곳에서 했다.
김밥을 말아왔다.
가끔 음식타박을 한 탓인지 오늘은 맛이 있는거 같다.
멀리 관악역이 보이고, 그 주변엔 높은 아파트들이 산아래 마다
거대한 괴물처럼 버티고 서 있다.
늘 그랬었다.
화서역도, 전철이 들어선 뒤에도 거긴 논이 전부였다.
벌판가운에 덩그마니 서 있는 외로운 전철역사..
헌데, 몇년 흐르니 그 논들이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변모하여
이곳이 언제 논이었던가?
하곤 회상하곤 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전철역이란 것
땜에 교통이 좋단 이유만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아파트들..
거대한 아파트 주택단지로 변하고 만다.
이젠,
어떤 허허 벌판이라도 전철역만 들어선다하면 무조건 그곳에
땅을 사는 것이 손 집고 헤엄치는 거 처럼 쉬워 보인다..
오는 길은,
늘 오는 익숙한 길이 아닌 곳을 선택해서 오기로 했다.
마치 탐험가 처럼 앞에 막힌 나무를 재치면서 천천히 걷기로
했다.
나무들이 엉킨것은 참을수 있는데, 그 맹감나무(전라도 사투리로
야산에 많은 작은 열매가 열리는 것으로 줄기에 가시가 많아서
피부를 긁히곤 한다 ) 땜에 힘이 들었다.
반바지 입고서 걷다 보니 팔이고, 다리통이고 그 맹감나무 줄기에 긁혀 피가 난 곳도 있다..
-야,
이거 사서 고생하고 있군 우리가...
-그러니까 아는 곳으로 가는게 좋아요.
왜 뜬금없이 오늘은 이런 길로 가자고 해요?
-너 일부러 고생 좀 시키려고, 그랬다 어쩔래..??
도로에 나와 보니 이건 엉망이다.
팔이고, 다리고 할것 없이 긁힌 자욱이 피가 흐른다.
쓰리기도 하고 오다가 바위에 낀 이끼에 미끄러져 반바지가 찢겨지고, 타박상도 입었다.
어깨고, 다리고 쓰리고 아프다.
그래도,
남이 가던 길이 아닌 곳으로 해서 왔단 것이 즐겁기만 했다.
갈증을 해소해 주는 그 맥주맛을 논한단 것이 무의미 할거고..
힘들고, 상처도 난 산행였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