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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영란이도 학원이 쉰다고 하고,
세현이도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어 사준단 약속을 했던
운동화와, 슬리퍼, 티를 사기로 했다.
요즘 애들,
티비의 영향이겠지만, 명품브랜드 아니면 사질 않으니......
그건 딱히 우리애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보편적인 사회 풍조가 그러니까.
모처럼 쉬는 시간에 영란인 집에 있으라 하고 세현일 델고
할인마트에 갔다.
운동화를 고르는 기준도 다르다.
그저 운동화라고 해야 그것이 그것이고, 하면 튼튼하고
바닥이 두껍고 쿠션이 좋은것.
아니란다.
애들이 잘 신는것, 학교서 유행한 색상과 디자인,
그게 주요포인트.
슬리퍼도 마찬가지.
질기고, 튼튼한 것을 외면하고 보기 좋고, 디자인이 멋이 있는
것을 고른다.
어쩔수 없다.
고른 것을 사지 않았다간 신지 않을거 뻔하니까...
사주긴 사 주었지만, 마음이 개운한건 아니다.
-공부도 그렇게 꼼꼼히 따지고, 남들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잘 할수 있도록 했음 얼마나 좋을까?
이왕 나선 김에,통닭 튀김 한 마리와 찬 콜라,
50% 할인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도 샀다.
한 여름에 50% 할인이라니..??
아이스크림은 영란이가 좋아해서 많이 샀지.
-그래, 어때?
돈이 있어야 겠지...
네가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졸업하고 , 직장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돈을 많이 벌어 잘 살기 위한 거야.
잘 살고, 남 보담 행복하기 위해선 돈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니?
돈을 잘 벌기 위해선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나와야 좋은곳에 취직하고 결혼도 좋은 곳으로 하는거 아닌가?
알고 있지?
-네......
와이프는,
오늘도 安山으로 갔다.
통닭에, 아이스크림에, 과자에 배가 부른 애들이 저녁밥을 먹을
리없지.
어쩔수 없이 둘이서 먹을 수 밖에.....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식사를 거른 애들이 와이프의 눈엔 이뻐보일리 없을거다.
그래도, 쉬는 날에 애들을 건사하고, 세현이가 사 달란 것을
사주고 왔으니 고맙지 뭔가?
-수고 했어요.
어쩐지 그 말이 진실로 우러난 말이 아니게 들린다.
왜 그렇게 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