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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시골 길



하루내 회색빛 하늘과,
장마기 특유의 칙칙함이 배어있다.
도심의 하늘은 늘 그렇다.
파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으니...


시골길을 걷고 싶다.
비가 내리고 나면,
신발에 이슬이 베어 들어도
논둑길을 걸으면 왠지 상쾌하고 풍요롭던 시골길.


온통 파아란 들녘에서 풍요가 물결치는 그곳.
걷고 싶다.
언제 갈수있을까?


금성산에,
하늘이 열리면,
함초롬히 이슬 머금은 싱싱한 풀을 먹이려
소를 몰고 나선 시골 길.
싱싱한 꼴에서 나는 풀향기가 좋았고,
송아지의 코에서 나오는 입김을 바라봄도 풍요로왔다.


들녘에서 불어오는 쉬원한 바람과 함께 배가 빵빵 하도록 먹인
송아지를 끌고 집에 오면 어머닌 달디단 호박죽을 끓여놓고
계셨다.
그리운 시절, 그리고 시골 길.


언제 갈수 있을까?
이젠,
어머님 안계신 시골에 가도,
왠지 이방인 같은 기분이리라.
어느 것 하나 어머니와의 연관되지 않은것 없으려니
어쩜 통곡할지도 모른다.


누가 이런 추억쯤 없을까만,
생각하면 눈물겹도록 그리운 추억.
그리고 시골 길.
내 예전의 그 길은 변함없으련만,
그리운 이름들은 다 어디로 흘러 갔을가?
어디서 나 처럼 예전의 추억에 젖어있을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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