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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오늘도 < 시립 도서관 >으로 공부하러 오는 영란.
가까운 독서실을 이용하라 해도 이곳을 올려는 이유가 이용
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려는 마음이다.
오는 길에 내 차 타고 오고, 점심은 간단히 먹음 되고......
내 사무실로 오라해도 싫단다.
간단히 먹고 시간 맞춰 학원에 가겠단다.
재수(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재수겠지?) 함서 아빠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겠지.
세현이 녀석은 말떨어지기 바쁘게 달려올텐데......
그 만큼 속이 꽉 찼단거지.
엊그제 9 급 시험.
그런 자리라도 얻으려고 구름 처럼 몰려온 사람들.
버젓히 4 년제 대학 나오고, 뭐가 부족한게 없는 젊은이들.
그들도 취직하기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데....
설령,
편입해서 4 년제 대학을 나온들..
취업이 어디 쉬운가?
영란인,
여자라서 설혹 취업을 못한다 해도 걱정은 안한다.
나름대로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니까....
취업이 어디 만능인가.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세상.
더 힘들고 신경써지는 세상.
영란이가 사회인이 될때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거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그들이 당하는 정신적인 고뇌는 우리 보담도 훨씬 더하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진 시대.
들어가자 마자 이직을 꿈 꾸는 시대.
늘 좌불안석으로 살아가는 시대.
젊은 나이에 대 머리가 많은 것도 그런 스트레스 탓일거다.
삶에 대한 불안감과 불 확실성.
-아빠?
나 대학 나와서도 취직 못하면 어쩌지?
-뭐가 어째.....??
못 하면 그대로 있다가 시집가면 되지 뭐....
아님, 글쓰기 지도사로 취업하던가?
그 자격증있잖아?
난 , 그 자격증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지만..
-난,
시집은 생각도 않고 있어.
가도 늦게 갈거야.
안 갈지도 몰라.....
-그건 불효야.
당연히 가는 시집을 거부하는 것도 순리가 아니지.
아직도 세상에 대하여 아무런 경험도 예비지식도 없는 영란이.
그저 암실에 자라난 꽃 처럼 연약하고,순수하기만 한데.....
어떻게 이 세파를 뚫고서 나갈지?
삶은 하나도 쉬운게 없으니.....
영란이의 불 확실한 미래에 대한 것들이 불안감이 드는 건
왜 일까?
점점 더 어려워 지는 세상사 때문일까?
내 마음이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