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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


  
영란이와 함께 출근했다.
우리 동네의 목욕탕을 마다하고, 내 근무처에 있는 곳을
오는 이유란, 깨끗하단 것.
이왕 온김에 점심도 얻어 먹고....


< 황토구이 오리 > 사 줄려했더니, 그건 세현이와 함께
와서 먹겠단다.
숫불갈비를 먹겠단 영란.


요즘 정신적으로 참 힘들거다.
막상 편입도 하려하니 쉬운게 아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경쟁자가 아닌가.
7 월에 있는 편입시험은 몇 사람 뽑지 않아 차라리
내년에 응시한게 나을거란 애기.
-그래, 네 맘대로 해.
아빤, 네가 맘 편하게 할수 있으면 해.
그건 계획도,실행도 네가 결정하고 그래라.


내가 지금 영란이를 도울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맘 편하게 차분하게 공부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가장인 내가 할수 있는건, 영란이의 숨어있는 잠재력을 맘껏 펼치고 그것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올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면
된다.
이건 안되고, 저건 되고..
하는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매일 학원에 빠지지 않고 공부하러 다니고,
나름대로 꿈을 버리지 않고 뭔가 하려는 자세가 미덥다.
<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자세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늘 그 꿈을 이루기 전에는 고달픈 법.
그 소망이 이루기 위해선 자신의 역량을 다 하는 수 밖에
뭐가 있겠는가?


친구가 버젓히 다니는 대학.
그것 조차도 다니지 못하고 공부하고 있는 자신이 어떤땐 따분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허지만,
인생이란 것을 길게 그려 보면 그건 문제가 아니다.
잠시 동안의 고통이란 것도 인생에서 좋은 교훈이 될수가 있다.
영란이가 방황하고 있는거 아니다.
어엿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학원에
다니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그 목표가 달성할수 있게 해 주는 것.
다음은 다음에 생각하면 된다.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으며 초롱 초롱한 눈망울을
굴리며 내일에의 꿈을 향한 열정을 태우고 있는 영란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영란이가 듬직하다.
- 꿈을 꾸는 자는 결국 그 꿈을 성취하게 되어 있다...
그럴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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