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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6.15 공동 선언.


  
3 년전,
김 대중 대통령은, 주위의 우려도 불식하고 평양 순안 비행장에
도착하여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열렬한 환영속에 두 손을 맞잡는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 주었다.
우린 한 민족이구나.
하는 것을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어
보여 주었고, 통일도 머잖아 오겠구나 하는 것을 각인 시켜
준 실로 감격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6.15 남북 공동 선언 .
-민족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해 나가기로 한거나,
남의 연합제와 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통일도 그 방향으로 이어져 가야 한단 선언은 두 정상이
민족앞에 엄숙히 문서로 선언한것이다.
이런 민족적인 소명을 세월이 흘렀다고 어찌 퇴색시켜야 하는가?


- 적대국의 원수가 군을 사열하는 것이나,
적대국끼리의 두 정상이 뜨겁게 손을 맞잡는 것이나,
만찬장에서 한 목소리로 합창을 하던 것들.
이 감격적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어떤 감동적인 모습이 이 보다 더 하랴......


분단 50 년만에,
평양에 가서 분단의 고통을 진지하게 토로하고,
전쟁 종식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거기엔 어떤 가식이나 형식도 필요가 없었다.
대치 국면을 전환하기위해 직접 양국 정상이 이마를 맞대고
화해와 협력을 다짐한 남북 공동 선언.
이 뜻깊은 것들이 3 년이 지난 오늘은 왠지 퇴색된거 같아
안타깝다.


북의 핵포기를 위해 부시의 압박작전과,겉으론 평화적인 방법을 구사한다면서도 무력 사용을 배제치 않는다는 럼스펠드 의 말들.
힘으로 이라크의 독재정권을 붕괴한 것에 고무된 것인가?


이런 때 일수록 우린 더욱 더 북한과의 대화를 전개하고
미국의 강경정책이 결코 북핵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해 줘야 한다.
어느 때 보다도 긴밀한 남북 협력이 필요한 이때......
북한송금의 주역들이 줄줄이 사법대상으로 처벌받게 생겼고,
그정책의 최정상인 김 대중 전 대통령까지 조사 받게 생겼다.


특검은, 그 법의 잣대로만 사법처리가 능사가 아니라
남북의 긴장완화와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란 것을
알아야 하고,거시적인 안목으로 북의 송금이 구걸정상회담이란
부끄러운 짓이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미묘한 싯점에 줄줄히 사법처리되고,
두 정상의 6.15 공동 선언이 휴지조각이 된다면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되겠는가?


북의 송금문제로 시끌벅적해도 여전히 6.15 선언은 남아있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공사와 남북의 군인들이 서로 왕래하여
상대방의 지역을 살펴보는 것들이 우연히 얻어진 것은 아니다.


<6.15 남북 공동 선언>
어떤 이유로도 그 공동 선언문에 실린 고귀한 정신은 훼손되어선
안된다.
그 정신이 퇴색되어서도, 변질되어도 안된다.
그 정신이야 말로 우리 민족이 번영과 평화를 향한 첫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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