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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달라진 세태를 어쩔건가.



  
-요즘은,
왜 그런거죠?
우리 다닐땐, 일과 끝나곤 소주 한잔 하고 대화 나누곤 했는데
요즘은 땡하면 사라지니..........
술을 사준다해도 가고, 술 산단 애기도 않고...


동장이 그런다.
서운한가 보다.
요즘의 세태가 그런 걸 파악하지 못했나?
갈수록 이기주의,개인주의가 판을 치는 것을....


과거의 미몽에서 깨나야 한다.
전의 그런 모습은 요즘 직장에선 찾기 힘들다.


상사와의 술 자리 마련하지 않은것은 그런다 치고,
같은 동료끼리도 그런 자릴 마련하지 않은거 같다.
어찌 보면 끈끈한 동료애가 없다.
일과 끝나고, 소주 한잔 함서 상사를 안주삼아 토막내서
먹음 고소한데.......


< 동사무소 >의 모습은 이런거 아니었다.
한 울타리 안에서 인연.
이게 보통의 인연이 아닌데,너무나 삭막한걸 느낀다.
이게 세태인걸 하고 생각했다가도 너무도 변해버린 거라...


동장이나,
나나 같은 분위기에서 살아온 세월이라........
우리가 체험한 시대와 엉뚱하게 다른 요즘.
왠지 서운한 건 어쩔수 없다.
퇴근하고,누가 술값을 내건 한잔 걸치고 헛 소리하고.......
그런 가운데서 더욱 친근감을 느끼는데....
요즘은 없다.
영악한건지, 무료하게들 사는건지......


각박해진건 사실.
주민들도, 우리도.....
이게 좋은건가?
이게 바람직한 사회풍속도일까?
혼란 스럽다.
아니라고 본다.
어떤 여유도 ,어떤 틈도 없는 빡빡한 사람들.
과연 이런 가운데, 동료를 이해하려하고, 가슴을 열고 다가설까?
동료가 일이 많을때 자발적으로 도와 줄려고 할까?
네일이네, 내일이네..
하고 서로 미루고,때론 가벼운 의견 충돌도 빚곤 한다.
이기심만 팽배해 있다.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사회가 각박해져간다 해도 몸 담고 있는 직장까지 파고든 답답한 세태.
그건 어딘가 잘 못되어 있는건 아닌지...
마음을 열고, 상대앞으로 다가서면 좋은데....
-저 사람이 열겠지.
하는 이기가 자리잡고 있는 탓은 아닐까?
업무만 있지, 따뜻한 웃음과 유머가 사라진 풍경.
순수한 인간애가 사라진거 같아 씁쓸했다.
이것도 내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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