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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제 13 의 금요일.
전에 이런 류의 호러물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지.
여름에 보는 공포영화.
숨죽이고, 그 영화에 몰입하여 봤던 감동과 스릴.
요즘은, ㅡ느껴보지 못한지 오래다.
감정이 무뎌진거 겠지.
직장인에겐 금요일은 만남의 날.
술을 먹는 날이란 말이 맞을거다.
그래서 금요일은, 정기모임 자체를 기피하곤 한다.
어젠, 그녀와 만남.
늘 그런거지만, 이젠 가슴뛰는 것이 아닌 편안한 친구같은
마음으로 만난다.
이런 친구가 더 좋아지는 나이인지도 모르겠다.
보다 편하고 , 다정한 친구(?)가 주위에 있다는 것.
그제 모임에 누군가 그랬었다.
꼭 편한 이성친구 한 사람 정도는 필요하다고........
가슴뛰고, 기대하는 그런 마음.
이성이란 감정아닌, 친구란 것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
어렸을때, 함께 쑥 캐러 다녔던 그 사촌 누나.
꼭 그런 기분이 자주 든다.
허지만,
이성이란 관계.
늘 그런 위치에서 머물러 주질 않는다.
그건 나도 그녀도 어쩔수 없는 감정의 동물이라...
< 친구 > 란 것을 설정하고, 늘 봐도 질리지 않은 그런 사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성사이에서 누군가가 권태를 느끼고 시큰둥하게 만남은
단절함이 더 낫다.
그건 이미 만남 자체가 의미가 없는거 아닐까?
늘 그런다.
술 한잔 하고 노래방 가고, 또 커피 에서 대화.
아직은, 그녀가 싫지 않음은 내게 실망을 주지 않은 탓이다.
- 연 분홍 장미 7 송이.
곱게 포장해서 차에 실어 준다.
한 1 주일은, 자길 생각하란 의미인가.
- 사실 난 어제 기다렸어요.
모임 끝나고 전화 올거라고...
마포에서 모임 끝나고 전화 주겠단 것에 대한 서운함인가보다.
내가 장난으로 하건,진실로 하건 일단 믿어 버리는 단순함.
그런 단순하고 , 바보 스러움이 더 큰 매력인지 모른다.
진실의 얼굴로 비쳐져서.........
가끔 티격 태격해도 ,그게 관심이란 것에서 나온것이란 생각이다.
아직은,
그녀가 내 곁에 더 머물러 주길 원하고 있는건지 모른다.
언젠가는, 그녀의 길로 되돌아 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