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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꽃을 받은 날


  
<< 이 해인 >>

제자 잘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내시다뇨!



내내 부끄러워 하다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 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로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있는 거라고....



꽃을 사이에 두니

먼 거리도 금방

가까워 지네요

많은 말 안해도

더욱 친해지는거 같네요



꽃을 준 사람도

꽃을 받은 사람도

아름다운 꽃이 되는

이 순간의 기쁨이

서로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군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침묵속에 향기로워

새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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