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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해인 >>
제자 잘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내시다뇨!
내내 부끄러워 하다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 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로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있는 거라고....
꽃을 사이에 두니
먼 거리도 금방
가까워 지네요
많은 말 안해도
더욱 친해지는거 같네요
꽃을 준 사람도
꽃을 받은 사람도
아름다운 꽃이 되는
이 순간의 기쁨이
서로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군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침묵속에 향기로워
새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