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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日目

옛날의 일기


  1977 년 9월 28일 (수) 맑다.

몸이 아파 고향에서 머문 5 개월.
고향은,
늘 이렇게 몸과 마음을 감싸주는 곳이다.
부모님이 계신곳이라 그런거겠지.


더 쉬라고 하시는 부모님,
허나,
이젠 몸도 회복이 되고 복직해도 충분할거 같다.
다 부모님 덕이다.


-따뜻하고,물렁한 희디흰 소의 뇌.
비릿한 내음이 참기 힘들었다.
그걸 곁에 계시다가 사 오신 아버지.
늘 송정리 우시장에서 오심서 사오신 하동양반.
개 고기 먹기가 역겹다고 했더니 개고기를 말려서
잘게 썰어 엿과 함께 버무려 말린 개 고기...
단 맛에 상당히 먹었다.
이게 다 부모님의 정성이 아니면 어떻게 가능한가?


머문 5 개월동안의 고향,
이방인 아닌 이방인의 신세로 머물었다.
동네 사람들의 연민의 시선도 느끼고...
다 아픔인데......
건강하지 못하고 발병하여 고향에 내려온 못난 나.
그걸 바라보는 부모님의 심정,
충분히 알수 있다.
내 육체의 아픔보담도 더 아픈 당신들의 마음.
그게 부모의 마음.


오늘은,
부모님의 만류를 뒤로 하고 귀경.
불안한 표정으로 배웅하신 부모님.
그 불안한 표정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하는 나.
이게 숙명인걸,
어찌 할건가?
마음만 아플 뿐....


송정리에서 누나를 만났었다.
함께 서울로 동행하는 거다.
아들 두형이가 추석에 귀향하다가 짐을 몽땅 잃어버려 다시
올라갔단 편지 받고 가는 중이란다.
-누나,
편지나 하지 뭐 하러 올라가?
-내가 가서 확인해야지,어떻게 편지하고 기다리니?
당연한 말.
누나의 입장에선 가고 말고.......
억지로 누나 손에 3000 원을 쥐어 주고 왔을 뿐..
왠지 마음이 허전하고 아프다.
아직도 행복한 삶을 얻지 못하고 있는 누나가 가련해선가 보다.
여러가지 생각에 머리가 어지럽다.



* p.s..
< 뇌막염 >이란 병을 얻어 고향에서 5 개월 쉬다가 서울로 올라
오는 날이 바로 1977 년 9월 28 일..
가서 복직원을 내야 10 월 1 일 발령을 받을거 같아서죠.
그 5 개월동안의 고향 생활.
부모님의 사랑이 어떻단 것을 경험한 소중한 기간 였어요.
지금은 ,
두 분 다 가셨지만, 객지에서 내려온 자식의 건강을 위해 당신들은 지극정성으로 저의 회복을 위해 해 주셨죠..
처음으로 소의 골을 생으로 먹어도 봤지요.
비위약한 내가 먹지 않겠다고 했다가 아버지에게 혼난 적도 그때 였지요..
-살기위해 먹는거지,누가 맛으로 먹느냐....
그리고, 그 멀리까지 가서 사 온 성의를 봐서 먹어야지.
하시던 아버지의 엄명.
그게 효험이 있었나 봅니다.
1년 병가를 냈지만,
5 개월이 지나 회복되어 복직하려 했으니까요..
한 없는 부모님의 사랑.
갚지 못하고 보내드렸던 불효.
그저 아프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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