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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신인 동장.
가끔 서울에 대한 추억을 자주 애기한다.
60 년대의 서울의 모습.
그가 보낸 사춘기 시절의 서울이 그렇게 잊혀지지 않나보다.
흑백 사진으로 나마 볼수있긴 하지만, 그 감동과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직원중에 별로 없다.
-어딘가,
낭만 스러운 모습..
-수돗물을 받기 위해 물통을 매고 줄지어 차레를 기다리던 모습
-서울 역 앞의 줄 지어선 지게꾼들..
누군가 짐을 매고 내리면 쏜살같이 달려와 짐을 들어준 그들.
무작정 상경한 우리의 농촌의 가난한 서민들...
-종소리 내면서 천천히 달리던 전차..
-남산 공원의 케이블카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던 애들..
-초등학생들의 단골 소풍코스가 되어 버린 창경원과 남산..
-화신백화점과 피카디리극장 간판.
전원 생활을 하고 싶다는 동장.
엊그제도 홍천에 있는 자신만의 보금자리에 갔다왔단다.
일을 하고온 손이 울퉁불퉁하게 궂은살이 배겼다.
말이 보금자리지..
적막만이 흐르는 그런 첩첩산골에 콘테이너 한대 설치한 곳..
그 보금자리가 그리도 좋단다.
터밭에 심은 채소들을 잡초를 매고왔단다..
일을 한단것은 핑게고 가고 싶어가는 거란다.
-전원 생활은요, 그저 한두달이나 소일거리 없을때에 잠간 잠간
들려서 가꿈 모를까..
거기서 농사꾼 처럼 산단 것은 힘들어요..
그리고 낭만도 아니고..
그런 나의 애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도 이젠 정년을 얼마 두지 않은 터라 마땅한 소일꺼리를
찾고있고, 아내가 정 싫으면 혼자서 그곳에서 살고 싶단다.
아내는 극구 반대고.....
나이가 들면 전원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가 보다.
자연과 가까워 지기 위해....
- 전원 생활.
그건 낭만이 아니다.
철저하게 생활인으로 살겠다면 그건 힘든 고역이 따라야 한다.
그런 낭만적인 모습으로 보일뿐.....
시적인 모습으로 보인다고 해도 몸 담고있는 사람들은 그게
힘든 생활일 뿐....
곰이 재주를 부리고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장면.
보는 눈은 즐거울지 몰라도 곰 자신은 그 되풀이되는 일상사.
그게 어쩔수 없는 반복적인 일뿐.....
어쩜 고통을 요구하는 것일지 모른다.
우린 전원생활의 단면..
평화롭고,공기맑고, 순수한 모습의 사람들..
제 3 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일뿐....
그 당자들은 결코 낭만에 젖은 마음만은 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