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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출발이 너무 늦은건가.
평일이라 뭐 괜찮겠지?
그건 우려였다.
- 왠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가?
한가할거란 강화도 길은 빽빽히 찬 차들로 해서
거북이 걸음으로 가야 했다.
-지금 우리 출발한다.
1 시간 정도 소요 될거다.
-그럼 강화대교 건너기 전에 전화해요.
-오케이...
이젠 강화도 가는 길도 평일이라 해도 이른 시간에
가야 할거 같다.
이건 장난이 아니다.
강화읍을 들어가 그녈 조우하고 함께 차를 타고
그녀가 안내하는 곳으로 갔지.
새로 생긴 초지진 대교..
우아한 다리가 마치 일본의 바다위에 세워진 그 환상의
다리 처럼 우아하다.
귀가 길엔,
저 다리를 건너 가란다.
그게 첩경이란다.
jung은 여전히 단아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나왔다.
그녀도 내 위치를 생각해서 신경을 쓴 건가?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가 바다가 끝나는 곳.
멀리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 전망 좋은 이층 집으로
안내 한다.
깔끔하게 단장된 집이다.
jung이 이미 다 사전 예약을 했나 보다.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12 시가 갓 지난 시간.
다들 배가 출출하고 그런때다.
평일이라 선가.
거긴 몇 사람 없다.
홀가분 하고 전망 좋은 곳.
술도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별미지.
-자 정식으로 소개할께.
내가 친 동생 처럼 대했던 친구이자 동생.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의 친군가요?
그리고, 진정으로 친구가 맞나요?
아님 앤은 아닌지...???ㅋㅋㅋ...
- 그럼, 친구지 ..
자꾸 색안경 끼고 보지 말라고...
40 대 중반의 jung...
끈임없이 몸매 관리를 잘 한탓에 그년 늘 실제 보담
덜 들어 보인다.
여전히 그 미모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여자도 하기 나름.
자신의 몸매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면 나이를 먹지
않고 보낼수 있다.
술이 몇 순배 돌자 짓굳은 장난들이 동한가 보다.
-우린 여기서 술마시고 있을테니 두분이 회포를 풀라....
-두 서너 시간후에 만나면 될거 아니냐는 등....
그렇게 회맛에 취해서 얼마나 마셨을까?
모두들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끝까지 우리와 함께 있다가 가겠다는 그녀를 보냈다.
왠지 나 보다는 함께 온 직원들이 더 불편했겠지....
오랜만에 해후한 우리..
밀린 대화도 있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혼자서 왔다면 바닷가로 거닐면서 대화도 하고 싶었다.
다정히 대화하고 얼굴 맞대고 웃어본적이 언제던가....
아쉽긴 해도 다음으로 미뤘다.
-자주 자주 전화하고 , 다음에 만나자.
-잘 놀다가 가요.
그리고 내 마음 알죠?
-그래...
우린 전등사 지나서 유료 삼림욕장으로 갔다.
비가 온 뒤라서 계곡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곳곳엔, 어디서 온 팀들인지 편을 갈라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아마도 직장에서 모처럼 놀러 온거겠지.
첨성단 등정을 포기 하고 말았다.
배가 불러 산을 오른단 것이 무리다.
너무도 회를 많이도 먹었다..
배가 부르면 만사가 귀찮은 법.
다들 쉬고만 싶은가 산에 오른단 것을 마다한다.
일찍 왔음 등산 후에 회를 먹으려 했는데......??
아쉽긴 하다.
계곡에서 쉬다가 남들은 하나둘 짐을 싸는 시간
5 시경.
우린 이제야 해온 것을 먹었다.
k가 준비한 성의를 봐서 라도 조금은 먹어야 한다.
그게 배려다.
허나,
모두들 맘껏 먹은 회 땜에 별로 먹고 싶지 않아 보인다.
산도 보고 , 바다도 보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
계획된 대로 잘 놀다 왔다.
오늘 처럼 맑고 기분 좋은 날이 있으랴...
-저 능력있는 계장님 덕에 오늘 정말로 너무 잘 먹었어요.
-뭐, 능력?
어떤 능력인데..........
-생판 모르는 강화도에 와서 회를 공짜로 사게 한 능력요.
그것이 능력이 아니고 뭔가요?
-날 잘아는 친구가 이곳에 있는 관계로 이런 자리 만든것
뿐야.....
6시 30분경에 출발한 강화도.
귀가할땐 격심한 혼잡과 서행..
너무 늦게 출발한거 같다.
10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피곤하긴 해도 오늘의 강화도 행은 참 의미가 있었던
여행 같다.
머리를 맑게 하고 왔으니.........
날씨가 너무 좋은 것도 행운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