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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지우지 못하는 이름


  어머니로 인한 조위금( 弔儀金 )
통장에 입금 되었다.


입금 되기전의 공문서.
그게 왔다.
행정 문서로......
당신의 이름이 모두가 보는 공문서로 시달되다니...??
어찌 이런 기막힌 것을 봐야 한단 것인지...


새겨진 그 이름,
그리운 이름으로 인해 다시금 내 마음은 아프다.
어떻게 잊어 지겠는가?
아니, 영원히 지우지 못할 이름인걸.....


-귀하게, 예의 바르게 자라거라.
그런 바램으로 지어준 당신의 이름.
그런 바램을 한 번도 흐트리지 않고 사신 당신의 이름.
이름앞에 붙여진 또 다른 한개의 단어.
가버린 이름, 故 劉 貴禮...
얼마나 익숙한 이름인가?
얼마나 아픈 이름인가?


언제 또 다시 그렇게 익숙하게 되뇌이는 이름일까?


-할머니, 이름 한번 말해 봐요?
-유..귀...례...
그렇게 당신의 이름을 뚜렸히 말했던 어머니.
그 이름을 잊어 버림은 죽음으로 알았던지..
간호사의 질문에 한 번도 응답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던
당신의 이름.
그 낯익음을 어찌 잊을건가...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게 주신 조위금.
그 가슴아픈 돈.
어쩜 , 당신이 따스한 손길로 주셨다면 얼마나 가슴이 벅찰
것인가?


이미 가신 당신.
그리고, 허공에 흩어진 당신의 이름.
어느 누군가의 뇌리서 차차 망각되어질 이름.


허지만,
내 가슴엔, 영원히 새겨질 그리운 이름입니다.
劉 貴 禮....
어머니, 참 가슴이 아파오네요.
당신의 이름을 보니.........
잊어지도록 노력할게요.
그게 당신의 뜻인걸.....
그렇지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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