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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여자의 향기..


  
2 년 동안 살다간 아랫층 사람들.
오늘 이사간단다.
미장원에 다닌다던 그 여자.
가정 주부로 보이지 않게 늘 빨간 색상의 머리.
그 머릴 빨간 색으로 염색을 하건 말건....
자신들의 취향이겠지만........
왠지 정숙하고, 깔끔해 보이지 않는건 내 고정관념탓인가?


2 년간 함께 한 지붕아래 살았지만.....
거의 문을 닫고 살았다.
그 들은,
철저히 외부와의 절연속에 살았다.


심지어 공과금 문제로 의견을 나눌 일이 있어도 자신의 방을
공개를 꺼렸었다.
한 집안에서 살고 있는데.....


작년엔가..
가스를 잠그지 않고서 나갔던 그 여자.
이웃집 신고로 문을 따고 들어갔던 그 안방의 모습..
비로소 알수 있었다.


-아무렇게나 헝크려져 있는 옷들..
-주방의 씻지도 않은 그릇들..
-구석에 쳐 박힌 쓰레기들...
감추고 싶은 것을 다 봤다.


- 세상에,
깔끔히 차려입고 온갖 멋을 부림서 다니던 신세대 주부..
그 진짜의 모습이라니?


빨갛게 물들인 머리가 발랄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30대 신세대
주부의 이미지가 아닌 술집 접대부의 그런 영상...
비약이 심했나?
순간적으로 뒤 바뀐 그녀에 대한 이미지.....
모름지기 여잔 깔끔하여야 하는데......
아무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 여자의 안방.
적나나한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 놓았었다.
진정한 모습은 늘 그 안에 있는걸 우린 모르고 외부의
보이는 것 만으로 평가해 버린 것은 아닌지......


머리 염색이 취향인가?
두 애들도 노랑머리로 , 말총머리로 만들어 길른다.
별로 멋 있어 보이질 않던데.....
그게, 신세대 주부다운 생활인가?


-감각적이고 , 눈에 확 뜨이는 외모..
쎅씨하고, 날씬하고, 옷을 잘 골라 입는 여자..
늘 명랑하고, 사교성이 좋은 그런 여자...
누구나 좋아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진정한
모습의 여자 얼굴.
다정하고, 알뜰하고, 따뜻한 정을 갖고서 자기것을 가꿀줄 아는 여자...
눈에 띠는 그런 면 보담도 마음을 닦고, 교양으로 어필하는
그런 참다운 모습을 발견해야 할것이다.
향기나는 여자,
그건 외부의 화려함이 아니라, 교양과 깔끔함에서 번지는
내부의 향기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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