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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쌀쌀해서 넥타이 메고 오면 한 낮은 더워서 반소매가
그리운 오늘.....
지금은,
봄인가,여름인가.....
점심을 먹고서 바로 옆에 있는 p 공원을 찾았다.
겨울엔,
벤취에 쌓인 눈이 을씨년 스럽기 조차 보였던 공원..
많은 사람이 붐벼 봄이 무르익음을 알수 있다.
나무 마다 푸름이 점점 짙어가고,
파랗게 돋아나는 잎사귀가 천진스러운 어린애 미소 마냥
싱그러워 뵌다.
여리디 여린 어린 순...
여린 순을 따서 볼에 비비면 금방이라도 파란 물이 볼에
번질거 같은 생각이 든다.
- 신나게 인라인을 타며 깔깔대는 어린이들..
- 한 발자욱 두 발자욱 위태 위태하게 걸음마 배우는 애기..
- 어깨위에 다정히 손을 얹고 ,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
- 촛점잃은 시선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지나간 추억을 되돌아 보는 듯한 노인들...
가지 각색의 모습들을 읽을수 있다.
- 저런 촛점없는 시선이라도 바라보면서 앉아만 있어도
좋겠다...
내 어머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이 기약없이 떨어졌던 지난 가을의 잎사귀들..
다시 새롭게 움트는 새싹....
계절은 가도 다시 오고,
왕성하게 푸르렀던 나뭇잎은,
미련없이 떨어져도, 다시 봄이 오니 다시 핀다.
우리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별이 아쉽지 않을 테니.....
나무사이에 숨은 라일락 꽃..
작은 연분홍의 꽃잎에서 어떻게 저런 향취가 진동할까?
그 작은 모습에서 그 아름다운 향을 발산하여 많은 기쁨을
주는 라일락 꽃..
비록 보잘것 없는 꽃이지만,
커다란 기쁨을 주는 라일락 처럼.....
그렇게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