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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닌, 딱 1 살차이다.
헌데도 , 어머닌, 아버지를 늘 먼 위치에서 바라보았다.
한 없이 다정한 사이면서도 늘 아버지 눈치를 살피곤
아버지가 불편한 것을 알면 해결해 드릴려고 했다.
저쪽 마을에서 이쪽 친정쪽으로 와서 산게 그게 부담이 되어
그런건가?
데릴사위는 아니어도 바로 옆에 친정이라 늘 마음으론
부담이 든건 아닌지.........
말 다툼한것 보지 못했고, 또 말대답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어떤 식으로든 아버지 앞에선 어머닌 죽어 지냈다.
생활 능력이 없어, 잘 해드리지도 못한 남편.
언제 따뜻하게 대한적도 없는 남편.
아버진 받기만 했지 드린건 보지 못했다.
마치 어머니를 동반자인 아내로 보기 보다는 밥해주고
애들 낳아준 사람...
그렇게 본건 아닌지..
헌데, 그런 냉정한 아버지도 어머니가 < 대상 포진 >이란 병에
걸려 치료받으러 다닐땐, 그렇게 잘 해드리더란다.
당신이 일일이 밥해먹고 , 빨래해야했으니 어머니의 수고를
그때야 깨달은 건가?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의 관심을 끌었단다.
그 아픈 동안에......
아버진,
누구하고도 별 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그게 점잖은 사람으로 보였는지 몰라도 난 그게 늘
불만였다.
-이모부들 처럼 좀 다정하게 오손 도손 대화함서 살순
없을까?
찬 바람이 불 정도로 냉정했던 분...
가까히 다가 설수 없는 어떤 위엄이 늘 맴돌고 있었다.
-그곳에 갔다 오너라,
하면 그게 다였다.
어떤 이유를 댈수도 , 가지 않을수도 없었다.
당신의 명령은 바로 법...
가장의 권위가 과연 가정에서 필요한 건지.......
그건 권위라기 보담은 당신의 몸에 벤 천성인거 같았다.
평소에,
우는 모습을 보지못했던 나.
할아버지의 관이 지하에 묻히던 그 순간에 아버지 얼굴에 번진
눈물을 봤었다.
-아버지도 눈물을 흘릴줄 아는 구나.....
늘 무섭고, 늘 먼 위치에 서 있던 아버지완 달리 어머닌 늘 다정하고 가까운 곳에 있었다.
대화가 편안하고 , 대하기가 편했다.
학창시절엔,
한 번도 아버지에겐 용돈을 달란 소릴 해 보지 못했다.
그 만큼 아버진 무서운 존재였다.
늘 필요한 돈을 어머니를 통해서 받았었지..
어머닌, 그 중간에서 나를 위해 애써 더 부풀려 애기하곤 했다.
그걸 바라보는 내가 더욱 안타깝게........
그 엄격하고, 가깝게 할수 없었던 아버지도........
다정한 목소리로 가까이 대할수 있었던 어머니도....
이젠,
이 세상의 분이 아니다.
편히 모든 번민을 잊고 편히 쉬고 계시리라.
아직도 밀린 대화를 하고 계시리라.
더 오랫동안 내 곁에서 계신 탓인가.
아버지의 별세 보담도 더 안타깝고 그립다.
편히 계시다가 가신 아버지 보담은 온 가족의 생계를 도 맡아
고생 고생한 거라서 그런가.....
더 애틋하고 더 안타깝다.
생전의 모습이라 한들 꿈 에라도 한번 뵈었음 좋겠다.
보이지 않음이 정을 끊기 위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