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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의금 장부를 다시 정리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성의.
잊을수 없다.
이건 내가 두고 두고 갚아야 할 빚이다.
번호를 매김서 하나 하나 그 사람의 모습을 새김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이미,
그런 감사문은 발송했고, 전화도 대 부분 드렸지만....
그 명단을 보면,
이건 철저히 기브 엔드 테이크.....
가는 곳에 온다.
보이지 않은 어떤 철칙처럼.......
부의금을 보냈거나, 왔던 사람들은 내가 이미 배풀었거나.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
헌데,
배신감을 지나 인간에 대한 허무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어떻게 대했는데....??
하고 생각하면 배신감이 들지만, 그걸 접고 넓게 생각하기로
했다.
세상을 살면 불가피 하게 어떤 사연이 있을수 있으니....
-휴가중이거나,
교육중이나, 또는 자신이 병으로 쉬는 경우도 있으니...
헌데, 왜 분노가 드는걸까?
-자기 형님의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져 영안실을 찾아가 위로
했고, 얼마전엔, 딸을 시집 보낸단 소문을 듣고 축의금을
보냈던 김모 과장..
-자기 아버지가 별세해서 사무실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것을
설득해서 몇 사람이 멀리 은평구에 있는 청구성심병원까지
찾아가 밤을 새웠던 김모 직원.........
-자기의 남편이 간경화로 입원했을때 위문했고, 죽은뒤엔
문상갔고, 그 뒤에도 점심사면서 위로했던 김모 여직원...
-자궁 적출 수술을 받고 퇴원한 여직원을 위해 몇사람이
위문가서 위로금을 전달했던 이모 여직원...
-얼마전에,
자기의 부친의 부음을 듣고서 부의금을 냈던 허모,이모,전모.
김모 직원들....
-자기의 결혼식에,
또 자기 동생의 결혼식에, 누나의 결혼식에 갔던가..
축의금을 보냈건만 배신으로 일관한 남모 직원...
더 있다.
오지는 못해도 부의금은 당연히 보내야 한다.
그게 인간의 도리고 , 해야 할 일.
누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아깝지 않으랴...
어떤땐 괴로울 때도 있었다.
만만찮은 축의금이나 부의금.
이걸 어찌 피 할수 있는가?
몇년전에,
강서 구청에 근무했을때다.
그때의 한모 주임(지금은 모 구청의 과장)
그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었고 한동안 괴로웠다.
그의 동생 결혼식과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축의금도
냈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서 또 다시 자기 부친의 부음..
그때도 난,
상당한 부의금을 냈었다.
헌데, 그후에 동생의 죽음과 장인의 별세..
그는 묵묵 부답..
(야 너 어떻게 그럴수 있어?
네가 인간이냐...정말로....)]
소리치고 싶었다.
얼마전에,
성북구청에 근무하는 유모 과장.
그는, 1986 년도에 아버지 부음을 듣고서 전라도 나주라는
먼곳까지 문상오셨던 잊지 못할 분.......
그 날은 왜 그리고 추웠던지...??
아직도 그 분의 그런 은혜를 잊지 못한다.
헌데 얼마전에, 그 분의 부친이 별세했단 소식을 늦게야
들었다.
것도 이미 2 달이 경과한 후에....
우연히 그 분을 잘 아는 분과 식사중에 들은 애기.
내가 마침 휴가중이라서 그걸 보지 못했다.
차마 찾아가진 못하고 사정 사정(?)해서 그 분의 통장으로
부의금을 보낸 기억이 있다.
-저 이 부의금 접수 못한다면 정말로 이젠 인연을 끊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받아 주세요..
그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니 이해해 주실수 있잖아요?
이렇게 전후 사정을 애기했으니, 그 분이 이해를 했겠지.
허나,
일언반구도 없이 있었다면 얼마나 내 배신에 아파할까?
그리고,날 얼마나 배은망덕한 놈이라 욕을 할건가.....
사람의 도리,
그게 쉬운게 아니다.
이렇게 장부에 꼼꼼히 적어 보관하는 이유는 내가 갚아야할
빚이니까....
배픈 사람의 이름도, 배신한 사람의 이름도 기억하기 위해서다.
사람은,
기쁠 때 보담은, 아플때의 위로가 얼마나 깊은건지 모른가?
나도 다시금 배플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더 터득해야 겠다.
애사엔,
될수 있음 참석을 하고.........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작은 위로아닌, 큰 위로가 되는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