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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내 마음의 눈물인가?

 

어제 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졌다.

비가 오면 서럽다

그 빗속에  온갖 상념들이 다 베어있는 것이라 설까.

 

 

어젯 밤도 깊은 숙면속으로  빠져 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이런 불면의 밤은 당분간은  지속될거 같다.

이런 내 모습이 두렵다.

 

 

이런 못난 모습을 좋아할 어머님이 아닐텐데...

얼마나,

이런 모습에 마음이 상하실까?

그리고, 책망 하실까?

 

 

이젠  모든 것들의 미련에서 빠져나와  나만의 것들을  만들어 가야 할텐데...

못 생긴 날들을 보내고 있다.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어딘가로 숨어있다  왔으면 좋을거 같은데....

어떻게 사는 것이 후회없이  사는 걸까?

어떻게 살다가 가야만 죽는 순간까지  보람을 느끼다 가는 걸까?

그런 생각들을 해 보고 싶다.

깊디  깊은 계곡 같은 곳에서.........

 

 

이렇게 봄비가 살짝 뿌리고 나면  시냇가  둔덕엔,

연한 이슬먹은 쑥들이 수줍게 내 밀고 있었다.

그 연하고 향긋한 쑥..

그걸 캐다가  맛있는 된장국을  잘도 끓이셨던 당신....

이젠,

그런  어머님의 맛갈스런 된장국은 영영 맛볼수가 없으니....

- 아~~!!!

사라짐의  아픔이여......

그리움의 아픔이여........

 

 

비가 와도 그립고,

까만 어둠이 와도  밀려드는  그리움

어찌 할거나?

이런  상한 내 마음을.......

 

 

이렇게 후회스러울것을 내 몰랐을리 없었건만.......

늘 행동은 사고의  뒤편에서 서성대고 있었으니.....

가슴깊이 밀려드는  회한이  가슴을 칠 뿐이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 다 하여라..........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오늘 내린  봄비가  더욱 내 모습을 처연하게 만들고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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