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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고요랄까?
집안이 정적속에 잠겨 있다.
다들 이런걸까....
누님과 두 여동생은 어머님 추억의 사진을 펼쳐 보면서
당신을 그리고 있다.
다 쓸데 없는 짓인걸......
떠난 뒤에 그리움은 어떤 의미란 건가.
3 개월을 시달려온 탓인지 , 긴장이 풀린 탓인지 동생 순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누어있다.
갑자기 밀려드는 허무감이 이런 병마를 몰고 온지도 모른다.
모두들,
잘 했건 못했건 간에 밀려드는 후회....
어찌 마음이 홀가분할손가?
이렇게 오늘도 봄볓은 찬란하게 밀려들고, 변한건 하나도 없는데..
내 곁을 떠난 당신....
이제는,
영원히 바라볼수 없는 당신이란 이름...
이 애닲픔을 어찌 할거나?
얼마만한 시간이 흘러가야만 잊혀질수 있을까?
당신의 상을 잔인하게 잊을수 있을까?
혼자서 어머님이 묻혀있는 묘를 찾았다.
반갑게 맞이할것만 같은 착각..
- 뭐하러 왔냐?
하곤 금방이나 말씀 하실거 같다..
2 년전에 세운 부모님 비문..
거기엔,
어머님의 별세 날짜는 세기지 않았었다.
이젠,
다시 세겨야 겠지....
2003 년 3 월 31일 ( 양력 ) 졸(卒)이라고...
卒??
인생을 마감했단 의민가?
졸업이란 의미인데.......
모든 것은 어제의 그대로 인데.....
자연은 다시금 새 봄을 맞아 새롭게 돌아오는데.....
가신 어머님은,
영영 돌아오시지 않을 거란 생각..
누가 이런 생과 사의 이별을 만든걸까?
이런 아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