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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최선을 다 하는 일

 

-담당 의사가  그러는데, 이젠 폐렴치료는 어느 정도 된거 같은데........

음식물 섭취가 문제란 거야.

전 처럼,  그렇게 입으로  먹다가   또 기도로 들어가면 위험하단 거지..

-그럼, 어떻게 방법이 있데..?

- 코로 섭취할수 있게 호스를 연결한단 애기야.....

- 다른 방법이 없다면  그거라도 하는 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순과  전화 통화한  내용이다.

 

 

중환자 실에 계신 어머님 병세.

전에,

누어서 음식물( 음식물이라야  미음 정도인데....) 섭취하다가  기도로 넘어가

폐렴으로 전이 되어 버렸었다.

금식하고  조금 좋아진 상태라서 의사도 고민인가 보다.

 

 

코로  호스를 넣어  음식물 섭취할수 있게 하는  것도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크겠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대로 두고 볼수는  없는 일.

 

 

- 차라리 편히 계시다가 가시게 퇴원 하시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위암판정 받았던  장인은 그랬었다.

어차피  어떤 길이 보이지  않은 것이라.......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라 했다.

그 판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 옳단  애기지.

 

 

어제 내려간  매제.

- 제가  보기엔  차라리  편히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을거 같은데요?

장모님이 더  고통을 느끼실거 아닌가요?

- 그럼 자넨,

그 상태로  돌아가시기를  기다리자는 애긴가?

지금   환자가  느끼는 고통 보담은  회복이란 것이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왈가  왈부 말고  의사의  지시대로 하게나.......

자네 마음을  모른 것은 아니야...

 

 

당신의  의지가  강한 것인지......

차마   우릴 두고 가시기가  힘든  건지..

가느다란  생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

바람  앞의 촛불  처럼  그렇게  위태롭게  버티고  계시는 어머님.

 

 

봄이면,

훌훌 털고   일어나실 모습을  그렇게  그렸다.

뒷산  아버지가 계신   산소에  매일 매일 가셔서 말끔히 잔디를 깍고..

비(碑)가  번쩍이도록  닦으셨던   당신의 부지런함......

식탁위엔 싱싱한 나물과 푸성귀를  올려 놓으셨던  어머님..

그럴수 있으리라.

기적아닌 ,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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