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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선물

 

퇴근 무렵에 함께 쇼핑하잔 그녀.

생일 선물을 고르란것.

 

 

-네가 골라서 갖다 주면 모를까?

난,

가고 싶지 않아.

-그래도, 본인이 고른것이 좋잖아요?

-알아서 해.

 

 

그녀가 모를리 없다.

홀가분하게 퇴근길에 함께 가고 싶었단다.

내 마음을 잘 알면서.......

 

 

선물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사 주기 땜에,

함께 가서 고른 것도 좋긴 하지만......

때론,

자기가 내 성향을 알아서 곱게 포장해서 전해 주는 것도

감동일텐데........

글고,

이젠 내 성향을 파악도 했을테고...

 

 

오늘은,

어머니가 더 안좋으시단 애기.

 

 

음식을 먹다가 기도로 들어가 페렴으로 의심되는

가래가 많아져서 호스로 빼내고 있다니......

더 나아지기 보다는 더 악화되고 있으니,영영회복은

어려운가 보다.

 

 

동생의 능력도 내 능력도 아닌 것.

최선을 다 하는 수밖에..

동생 <순>의 정성을 봐서라도 쾌유할걸 예상하고 있는데..

마음이 안타깝다.

 

 

순리에 따르고, 하늘의  뜻에 따를수 밖에...

어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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